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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왜 전북체육회 앞에선 무기력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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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왜 전북체육회 앞에선 무기력한가
  • 전민일보
  • 승인 2021.12.07 09: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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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1월 13일부터 인사권 독립 등 위상과 권한이 한층 강화되는 전북도의회가 새 출발 전부터 안팎의 구설에 휘말리면서 도민신뢰는 물론 스스로 위상을 실추시키고 있다.

민선 전북체육회의 타당성이 결여된 공개적인 저항에 무기력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 1일 전북체육회는 체육회기자단이 아닌 전북지방경찰청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A도의원을 통해 체육회 전 사무처장이 인사개입 등을 시도했다며 경찰고발까지 운운했다. 행정사무감사 때 A도의원을 통해 체육회를 음해하려는 시도가 이뤄졌다는 것이다.

전 사무처장이 동향인 A도의원을 통해 민선 체육회 조직을 흔들어 달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문자메시지를 보냈다는 것. 장기간 공석으로 방치된 과장직급 자리에 대한 체육회 차원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취지의 문자메시지가 과연 인사개입으로 해석될 수 있을까.

실제 A도의원은 지난 달 11일 체육회에 대한 행정사무감사에서 공석인 과장 자리를 채우던지, 필요 없다면 정원 감축 등의 조치를 취해야 한다는 취지의 질의를 했다.

도의회 안팎에서도 정당한 의원의 질의권한 내에서 문제될 소지가 없다는 지적이 지배적이다.

이미 실명까지 다 알려진 해당 도의원도 정당한 의정행위였다고 분개했다. 결과적으로 해당 도의원은 인사개입 청탁을 받은 사람으로 치부됐고, 의원 개인의 문제를 떠나 의회가 민의(民意(덧말:민의))가 아닌 사의(私誼(덧말:사의))를 대변하는 기관으로 도민들에게 비춰지게 됐다.

논란이 커지자 지난 2일 신준섭 체육회사무처장이 A도의원을 찾아 사과했고, 다음날인 3일정강선 체육회장이 직접 찾아갔다.

하지만 공식적인 사과는 분명히 아니었다. A도의원에 대한 ‘본의 아니게 물의를 일으켜 죄송하다’는 형식적인 의회 달래기에 머문 것이다.

공개적인 저항과 망신을 당한 전북도의회에 대한 전북체육회 차원의 공개사과는 앞으로도 없을 것으로 보인다.

예산심의권한을 가진 전북도의회 달래기 차원이나 다름없는 가운데 사과한 사람은 없는데 도의회 스스로 사과로 받아들인 셈이다.

정당한 의정행위라면서도 정작 도의회의 위상과 권한 실추에 대한 공개사과조차 요구하지 못하는 전북도의회의 현주소와 무기력함이 안쓰러울 따름이다.

체육계 안팎에서는 차기 회장선거를 앞두고 체육계 내부의 정치적 다툼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전북체육 발전과 전문성 강화를 위한 민선 체육회가 당초의 취지를 살리기 보다는 관선 체육회 때도 보이지 않았던 구태의 모습을 연출되고 있다. 이를 지적하고 개선을 유도해야 할 전북도의회는 오히려 무기력한 모습에 스스로 위상과 권위를 실추시키고 있으니 안타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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