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대선 후보는 3일 삼성경제연구소를 방문해 간담회를 갖고, 최근 ESG경영 문제 등 산업의 대대적 재편이 불가피한 상황이 도래했음을 밝혔다.

그러면서 "친기업과 친노동이 양립 불가능한 게 아니다. 가장 친노동·친기업적인 게 가장 친기업적"이란 점을 강조했다.

이 후보는 이날 "제가 친노동 인사인 건 맞는데 친노동은 곧 반기업이라는 인식이 있는 것 같다"며, "노동과 자본이 협력적이지 않은 상태에서 과연 경제 성장과 발전이 가능하겠느냐. 저는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소견을 밝히고, "노동과 자본이 상호 '윈윈'하는 길도 얼마든 있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이 후보는“결국 정부 제도로 구현되긴 하는데 이왕이면 민간영역에서도 이런 길로 가자고 제시할 수도 있고 상호 합의할 수도 있는 게 아니겠나 생각한다”고 했다.

또한,“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관계도 최근 삼성 그룹에서 상생협력을 위한 조치가 상당히 많이 나오고 있다”며,“경기도에서도 MOU도 많이 하고 있는데 그런 장기적 비전을 같이 나눠봤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 후보는 자신의 소신인 기본소득과 관련해 "이재용 부회장에게도 이 이야기를 했는데 일론 머스크, 빌게이츠, 마크 저커버그 같은 미국 CEO들이 기본소득을 도입하자고 한다"며, 이 부회장도 이와 관련한 수용의지를 바랬다.

즉, 그는 디지털화에 따른 일자리 감소 등 시장이 죽으면 수요가 사라진다는 차원에서 "최소한 경제의 순환구조를 유지해야 한다면 인공지능 시대 일자리 감소에 대비해야 할 하나의 대책으로 (기본소득을)고민하지 않겠느냐"고 반문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이민영 기자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