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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실명 부르는 녹내장,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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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실명 부르는 녹내장,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1.12.03 15:5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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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천 서울베스트안과 박준호 대표원장
부천 서울베스트안과 박준호 대표원장

황반변성, 당뇨병성망막병증과 함께 3대 실명 안질환으로 불리는 녹내장은 완치가 어려워 조기에 발견하고 꾸준히 관리해야 한다. 그러나 녹내장은 초기 증상이 분명히 드러나지 않아 제대로 인지를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침묵의 질환’으로도 불린다.

녹내장은 눈에 들어온 빛을 뇌로 전달하는 시신경이 손상돼 나타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국내 녹내장 환자 수는 10년 전 52만 5,614명에서 2020년 96만 7,554명으로 두 배 가까이 매우 가파르게 증가했다. 특히 40대 녹내장 환자 수는 최근 10년간 3배 넘게 늘어났다.

녹내장을 앓으면 시야가 침침해지거나 점점 어두워진다. 시신경이 손상되면서 터널 안에 들어간 것처럼 시야가 좁아지는 ‘터널 현상’이 나타나기도 하며 불빛을 볼 때는 빛이 주변으로 번지는 빛무리를 보기도 한다. 혹은 두통이나 눈에 이물질이 들어간 듯한 답답함과 통증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녹내장 증상을 단순 피로나 노안으로 여겨 방치하거나 자가 치료를 시도해 녹내장 치료 적기를 놓치는 이들이 많다. 녹내장은 안압 이상으로 확인할 수 있다. 보통 안압은 10~21㎜Hg 정도가 정상 수치인데, 이를 벗어나면 시신경이 압박을 받아 시력에 문제가 생긴다.

다만 우리나라의 녹내장 환자 10명 중 7~8명은 안압이 정상이어도 녹내장이 발생하므로 녹내장 진단을 위해 안압 검사만 받는 것은 위험하다. 녹내장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려면 안압 검사만이 아니라 망막과 시신경을 관찰하는 안저검사도 받아야 한다.

만일 녹내장이 확인됐다면 안압을 낮춰 진행 속도를 늦추는 방식으로 치료를 한다. 안압이 정상범위에 있더라도 안압을 낮추면 녹내장의 진행을 느리게 할 수 있다. 우선 안약이나 경구용 약물을 사용해 안압을 떨어뜨리는 약물치료를 한다.

상황에 따라 홍채절개술, 섬유주성형술로 눈 속 방수의 순환을 돕는 레이저 치료를 진행하기도 한다. 그러나 약물과 레이저를 이용한 치료에도 목표 안압에 도달하지 못하면 섬유주절제나 방수유출장치삽입을 하는 녹내장 수술이 필요하다.

녹내장은 종류에 따라 치료 방법이 다르므로 전문의와의 심층적인 상담을 통해 치료 방법을 결정해야 한다. 조기 발견과 치료가 중요한 녹내장은 40대에서 자주 발견되는 만큼 40세 이상이 되면 정기적으로 녹내장 검사를 받는 편이 좋다.

도움말 : 부천 서울베스트안과 박준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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