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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소아평발 교정, 정확한 진료가 우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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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소아평발 교정, 정확한 진료가 우선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1.12.03 15: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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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
강남 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

편평족이라고도 하는 평발은 발바닥의 아치가 비정상적으로 낮거나 없는 상태를 뜻한다. 전체적인 평발 환자가 늘어나는 추세로, 이 중에서도 소아평발 비중이 확연하게 커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통계자료에 따르면 2014년부터 2016년까지 3년 사이 평발 환자 수는 약 27% 증가했으며 이중 소아청소년기(0~19세) 환자 수가 60%를 차지했을 정도다.

평발이라면 체중을 분산하고, 충격을 완화해주는 발바닥의 아치가 없어 운동하거나 걷고 뛸 때 쉽게 피로와 통증을 느끼게 된다. 특히 소아평발의 경우 성장 발달에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어 적절한 교정이 필요하다.

그러나 아이의 발이 지금 평평하다고 해서 무조건 소아평발인 것은 아니다. 사람은 태어날 때 평발이고 평발은 3~4세 이후 발바닥에 아치가 만들어지면서 없어지기 마련이다. 또한 유소년기에는 관절과 인대가 유연해 정상 아동이라도 평발이 나타나는 경우가 있다. 아동의 평발 비중은 2세 때 97%에 달하지만 6세 때는 24%, 10세는 4%로 성장하면서 사라지기 마련이다.

유소년기 이후 평발은 크게 ‘유연성 평발’과 ‘강직성 평발’로 나눌 수 있다. 유연성 평발은 엄지발가락을 위로 들어 올리거나 체중이 실리지 않은 상태에서 발에 아치가 보인다. 유연성 평발은 정상 발의 일종으로 유연성 평발은 보통 치료할 필요가 없다고 알려져 있다.

그러나 유연성 평발이 있는 경우에 반드시 전신 엑스레이를 촬영해서 반드시 양쪽 다리 길이차이, 양쪽 골반 높이 차이, 휘어진 척추가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평발은 교정이 되지 않아서 치료가 필요 없지만 평발로 인해서 2차적으로 다리 길이, 척추에 문제가 생기면 깔창으로 교정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

반면 강직성 평발은 인대·근육·뼈 등에 이상이 있어 저절로 좋아지기 어렵고 체중 부하와 관계없이 편평함이 지속돼 피로감·통증을 동반해 교정이 필요하다. 강직성 평발인 경우 발목이 안쪽으로 젖혀지고 발목 아래 뒤꿈치 부분이 바깥으로 휘는 외반변형이 나타날 수 있다.

자연적으로 회복되지 않는 소아평발이 나타난 경우 만성화될 수 있어 반드시 전문의를 찾아가 적절한 진단과 치료를 진행해야 한다. 우선 서 있는 상태에서 목부터 발까지 전신 X-Ray촬영을 해야 한다. 그래서 평발과 연관된 다른 문제가 있는지를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단순하게 발만 촬영하고 괜찮다고 진단받은 아이들 상당수가 골반이 틀어지고, 척추가 휘어져 있다.
소아평발은 평발보조기나 운동으로도 교정이 안된다. 시력이 나쁜데 안경을 착용한 후 시간이 지나도 시력이 교정되지 않는 것처럼 평발교정은 불가능하다. 다만, 안경을 착용하면 시력이 나빠지는 속도를 늦출 수 있는 것처럼, 평발보조기를 사용하면 평발이 더 나빠지는 것을 어느 정도 막아줄 수 있다.

인터넷상에 떠도는 평발교정운동은 도움이 되지 않는다. 평발로 인해서 다리 길이 차이, 골반높이 차이가 생길 수 있고 이로 인해 척추가 휘어질 수 있다. 성장판이 닫히는 15세 이후에 평발이 심하면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으므로 조기에 개선해야 한다.

전문의의 진단 없이 보조기구 등의 무분별하게 사용하는 일은 좋지 못한 결과를 초래할 수 있다. 개인마다 아치의 높낮이는 다를 수 있어 무조건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 수 있으므로 지나친 걱정보다 정확한 진단이 우선이다.

도움말 : 올바른신경외과 김태호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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