뺑소니범을 당근마켓으로 추적해 경찰에 넘긴 사연이 뒤늦게 알려졌다.

지난 10월 16일 오후 6시 30분께 익산시 어양동에서 보행자와 오토바이가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사고로 피해자 A씨는 손가락 골절상을 입고 전치 4주의 진단을 받았다.

가해자 C씨는 사고 당시 "잠시 전화를 하고 오겠다"며 도주했다.

경찰의 수사가 지지부진해지자 직접 범인 찾기에 나선 A씨의 친누나 B씨는 사고 현장에 남겨진 헬멧과 오토바이 사진을 찍고 '당근마켓'에 올렸다.

이후 B씨에게 "사진 속 오토바이가 과거에 매물로 올라온 것을 봤다"는 연락을 받고 수소문 끝에 가해자로 추정되는 아이디를 찾아냈다.

B씨가 C씨로 추정되는 아이디로 메시지를 보내자 C씨는 "뺑소니의 피해자시냐"며 자신의 범행을 자백했다.

이후 B씨는 C씨의 신상을 경찰에 제출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재 C씨를 특정범죄가중처벌법 등의 혐의로 검찰에 송치했다"고 밝혔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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