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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 기대했는데...” 위드 코로나 한 달 만에 떨고 있는 도내 자영업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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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 대목 기대했는데...” 위드 코로나 한 달 만에 떨고 있는 도내 자영업자들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12.01 16: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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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전 걱정이 현실이 됐네요. 확진자 숫자 뛰니까 저번 주부터 매출이 꺾이기 시작했어요.”

전주시 호성동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자영업자 김모(45)씨는 이번 연말이 그리 달갑진 않다. 안 그래도 손님이 오지 않는데다 최근 등장한 변이 바이러스에 언제 방역지침이 강화될 지 모른다는 불안감 때문이다.

위드코로나 시행 한 달을 맞은 1일, 기대에 부풀었던 한 달 전과 달리 자영업자들은 위기를 느끼고 있다. 연말을 앞두고 코로나19 하루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5000명을 넘어서고, 새 변이 바이러스 ‘오미크론’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사적모임 축소가 다시 시행될 수 있다는 소식에 불안감도 커지고 있다.

김씨는 “‘사적 모임인원 축소 검토’라는 뉴스 제목을 보고 가슴이 출렁했다”며 “겨우 코로나 2년을 버텨왔는데 모임 인원을 줄이거나 영업시간을 제한하면 폐업 밖에는 답이 없는 상황이다”고 토로했다.

자영업자들은 또 어렵게 고용한 신규 직원들을 혹여나 다시 내보내야 하는 건 아닌지 불안해하고 있다. 

완산구 한 식당 사장은 “늦게까지 영업을 할 수 있게 되면서 홀 담당 직원을 이달에 1명 늘렸다”며 “파트타임 시간도 짧아 사람을 구하기가 쉽지 않았는데, 혹여나 제한이 생겨버리면 고용을 지속할 수 없다. 새로 고용한 직원에게 너무 미안할 것 같다”고 하소연했다.

정부가 추가 조치를 단행할 경우 버틸 수 있는 자영업자는 많지 않다는 목소리도 나온다. 이날 정부는 수도권 지역 사적 모임 규모 축소, 방역패스 적용 대상 확대 등 추가 방역강화 조치에 대해 이번 주 결과를 발표할 것을 예고했다. 

소상공인연합회 관계자는 “지난 1년 8개월 이후 이제 겨우 제대로 장사할 수 있는 권리를 되찾은 소상공인들을 또다시 영업제한의 사지로 내몰 수는 없는 일”이라며 “소상공인·자영업자들도 내 매장은 내가 지킨다는 각오로 출입자 등록을 철저히 해야 한다. 위드 코로나가 지속하여 민생경제가 활성화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전라북도소상공인연합회 임규철 회장은 “연말 특수를 기대하고 있었던 도내 소상공인들에게 다시 찬물을 끼얹을 수도 있어 걱정이 많다”며 “아직 수도권에 비해 도내 확진자가 많이 나오지 않아 걱정은 덜 하지만, 만약 다시 인원제한을 하게 된다면 도내 소상공인들에게 돌이킬 수 없는 피해를 초래하게 된다”고 밝혔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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