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21:29 (토)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에 줄어든 혈액 보유량...혈액원·환자들 '노심초사'
상태바
 코로나19 확진자 속출에 줄어든 혈액 보유량...혈액원·환자들 '노심초사'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1.11.28 19: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000명 상회...도내 혈액 보유량도 뚝 떨어져
- 전북은 현재 3.6일분 보유하며 관심 단계까지 내려가...안전문자 통해 혈액 독려 나서 
- 대학가 근처 헌혈의 집 가보니 한 두 사람만이 헌혈 상담 할 뿐 한산한 분위기
- 전북혈액원 관계자 "관심 단계라 태부족은 아니지만 안심하긴 일러...헌혈은 안전하다는 인식 가져주길"

 

"코로나 이후로 헌혈자가 눈에 띄게 줄어들어서 큰일입니다"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4000명을 상회하면서 혈액 보유량도 덩달아 급감하고 있어 의료위기에 봉착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코로나19 신규확진자수는 지난 23일 4115명으로 최대치를 기록한데 이어 26일에 다시 4000명대로 접어들면서 확산세가 줄어들지 않는 상황이다.

보건복지부는 26일 전국민을 대상으로 코로나19로 헌혈량이 매우 부족한 상황임을 언급하며 헌혈에 동참해줄 것을 당부하는 긴급재난문자를 발송하기도 했다. 

26일 0시 기준 도내 일일 혈액 보유량은 3.6일분으로 혈액수급위기 단계 중 '관심'단계를 유지하고 있다. 여기서 혈액 보유량이 3.0일분 미만이 될 시 '주의'단계로 격상된다.

이날까진 A형 4.1일분, B형 3.2일분, O형 2.8일분, AB형 4.6일분이 보유된 것으로 집계됐다.

적정 보유량은 5일분이지만 11월 한 달간 이를 충족한 날은 하루도 없었다. 심지어 지난 25일에는 2.9일분으로 떨어져 주의단계로 격상되기도 했다.

코로나19 이전인 2019년에는 9만8164건의 헌혈이 이뤄졌지만, 같은 기간의 올해엔 9만2190건으로 6000여건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확인됐다.

특히 단체 전혈의 경우 7509건이나 감소하면서 혈액부족은 가시화 될 수 밖에 없는 상황임을 알 수 있었다. 

도내의 한 대학가 근처에 위치한 헌혈의 집 풍경은 이같은 혈액부족 상황을 방증하는 듯 썰렁했다.  

코로나19 이전에는 헌혈을 위해 대기까지 하며 동참을 원하는 시민들로 인산인해를 이뤘지만, 26일 찾은 헌혈의 집에는 두 사람 뿐이었다. 그마저도 헤모글로빈 수치 부족 판정을 받고 아쉽게 돌아 나가야 했다. 

헌혈 후 증정받는 사은품과 입대 가산점 등을 받기 위해 친구들과 삼삼오오 무리지어 가던 대학생들도 예전에 비해 크게 줄어든 것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었다. 

헌혈을 끝내고 나오던 송모(30)씨는 "대학 시절에는 학교 근처라서 자주 헌혈을 해와서 오랫만에 들러봤는데, 사람이 너무 적어서 놀랐다"며 "코로나 이후로도 꾸준하게 헌혈 중인데 많은 사람들이 동참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또 다른 헌혈자 양모(21)씨도 "헌혈을 하는건 좋지만 코로나 때문에 망설여지긴 했었다"며 "근데 헌혈은 코로나랑 아무 상관이 없고 간호사가 설명을 잘 해줘서 안심하고 헌혈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전북혈액원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로 감염 우려로 헌혈을 하는 시민들이 크게 줄었다"며 "현재 도내 혈액 보유량이 크게 부족한 상황은 아니지만 안심할 수는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어 "최근 주의 단계로 격상되기도 한 만큼 시민들의 자발적인 참여를 통해 소중한 생명을 살리는데 동참해주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정은기자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