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4-20 18:25 (토)
현대차 전주공장, 생산직 근로자 등 전방위 비상경영체제 동참 선언
상태바
현대차 전주공장, 생산직 근로자 등 전방위 비상경영체제 동참 선언
  • 전민일보
  • 승인 2009.01.06 09:2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 전주공장(부사장 김영국)이 5일 생산직 근로자 300여 명과 간부사원 500여 명을 중심으로 잇따라 비상경영체제 동참을 선언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는 미국발 금융위기로 인해 극심한 판매 부진이 이어지고, 이를 견디다 못한 현대자동차가 최근 생산량 감축 등 일련의 조치를 단행하며 비상경영체제에 돌입한 데 따른 것으로, 생산직 근로자들이 이례적으로 회사 돕기에 발 벗고 나섰다는 점에서 주목된다.

현대자동차는 그동안 세계 자동차사에 유래가 없을만큼 초고속 성장을 거듭해오며 업계의 부러움을 사긴 했으나, 그 과정에서 노사문제로 인해 번번이 발목을 잡히며 큰 어려움도 함께 겪어왔기 때문.

이와 관련해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관계자는 “비록 현재 극심한 판매 부진으로 인해 회사가 어려움을 겪고 있긴 하지만, 이번처럼 노사가 서로 마음을 모으고 힘을 모을 수만 있다면, 지금 잠시 어려움은 있을지 몰라도 우리의 미래는 희망적이라고 확신한다”며 생산직 근로자들의 비상경영체제 동참을 크게 반겼다.

이번에 비상경영체제 동참을 선언한 한 생산직 근로자는 “회사가 있고 난 뒤에야 근로조건이건 복지건 생각해 볼 수 있는 것 아니냐”며 “잔업 특근 없이 일해 보니 그동안 회사가 잘 돌아갔던 게 우리에게 얼마나 고맙고 소중한 일인지 비로소 느끼게 돼 이번에 참여하게 됐다”고 그 참가 배경을 밝혔다.

생산직 근로자들의 이 같은 움직임에 뒤질새라 이 회사 과장급 이상 간부사원 500여 명도 임금동결 등 비상경영체제 동참을 선언하며 회사 살리기에 적극 나섰다. 바쁜 일과시간을 쪼개 회사 인근 봉실산 정상에서 위기극복 및 목표달성 결의대회를 개최하고, 회사가 처한 위기상황 극복과 사업목표 달성 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는 결의를 다진 것.

이 행사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임직원들은 유연한 생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급변하는 세계 상용차시장 흐름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솔선수범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노력함으로써 아끼고 절약하는 근무풍토를 정착 시킬 것을 다짐했다.

이들은 또 고객이 감동할 수 있는 품질 좋은 차를 만드는데 최선을 다하는 한편, 현재의 경영위기를 노사관계 변화의 좋은 기회로 활용해 서로 신뢰하고 상생 발전해 나갈 수 있는 바람직한 노사관계와 관행을 새롭게 정립하는 발판으로 삼겠다고 결의했다.

이 자리에서 현대자동차 전주공장 김영국 부사장은 “세계 자동차시장이 급격히 위축되면서 현재 우리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건 사실이지만, 위기는 기회의 또 다른 이름이라고 생각한다”며 “전 임직원이 비상경영체제에 자발적으로 적극 동참하겠다고 나선만큼 우리는 이 위기를 반드시 또 한 차례 도약하는 좋은 기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희망적인 관측을 피력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2024 WYTF 전국유소년태권왕대회'서 실버태권도팀 활약
  • 이수민, 군산새만금국제마라톤 여자부 풀코스 3연패 도전
  • ㈜제이케이코스메틱, 글로벌 B2B 플랫폼 알리바바닷컴과 글로벌 진출 협력계약 체결
  • 맥주집창업 프랜차이즈 '치마이생', 체인점 창업비용 지원 프로모션 진행
  • 스마트365잎새삼, 스마트팜을 통해 3년간 확정 임대료 보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