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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전북도의회 송지용 의장… 진정성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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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개 숙인 전북도의회 송지용 의장… 진정성 논란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1.11.26 03:5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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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언의혹 전면부인 입장 변화
피해자 '진정성 있는 사과' 호소
구체적 폭언 내용 언급 회피
도공무원노조 규탄대회 예고
고개 숙여 사과 인사 전하는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최근 폭언, 욕설 등으로 논란이 있었던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이 25일 오후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사과를 전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고개 숙여 사과 인사 전하는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 최근 폭언, 욕설 등으로 논란이 있었던 송지용 전북도의회 의장이 25일 오후 전북도의회 기자실을 찾아 사과를 전하는 기자간담회를 열고 고개 숙여 인사하고 있다.

전북도의회 A사무처장에 대한 송지용 의장의 폭언 논란이 점입가경이다. 송 의장이 25일 A사무처장에 대한 폭언사실을 뒤늦게 인정하고 사과 했지만 진정성 논란이 일고 있다. 특히 A사무처장이 ‘극단전 선택’도 고려한 것으로 알려져 공무원노조가 규탄대회도 예고했다.  

이날 송 의장은 도의회 사무처장 폭언 의혹과 관련, 기자회견을 자청해 “모든 것이 본인의 불찰이고, 상대방에 대한 배려가 부족해 비롯했다”며 재차 사과 했다. 특히 이틀 전인 지난 23일 첫 기자회견에서 ‘폭언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지만 이날은 포괄적 의미로 인정했다. 

송 의장은 “저의 사려 깊지 못한 행동으로 도민과 공직자 분들에게 송구스럽게 생각한다”면서 “무엇보다 이번일로 상처를 받은 사무처장님한테 마음을 담아 송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고 고개를 숙였다. 

폭언 의혹을 전면 부인했던 종전의 입장 변화에 대해 “생각의 차이와 이견이 업무추진 과정에서 있었고, 무의식중에 (폭언)상처를 줄 수 있는 발언이 나갈 수 있어 모든 것에 대해 사과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하지만 구체적인 A사무처장에 대한 폭언에 대해서는 직접적인 언급을 회피했고, ‘폭언이 있었다면...’ 등의 발언으로 진정성 논란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번 사퇴와 관련, 정치적 책임을 져야 한다는 지적에 대해 “지금은 언급할 때가 아니다”고 말했다. 

송 의장의 기자회견 이전에 폭언 피해의 당사자인 A사무처장은 A4 용지 2장 분량의 입장문을 통해 “이번 사태와 관련 진정으로 바라는 것은 오로지 진솔한 사과 한마디였지만 엉뚱한 방향으로 흘러가는 상황을 바로잡아야 할 것 같다”고 호소했다. 

송 의장과 사무처장간의 인사권 대립이 불거졌다는 소문과 관련, A사무처장은 “공무원 역사에서 최종 인사권자가 아닌 사람이 인사권을 장악했다는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다”면서 “제가 원하는 것은 진정한 사과와 재발방지 약속뿐이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확인되지 않은 사실 한마디에 어떠한 사람의 목숨이 날아갈 수 있다”면서 “현재 너무 힘들고, 처와 자식이 없었다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수도 있었을 것이다”고 말해 폭언 사태이후 심각한 정신적 충격을 받은 것으로 보여진다. 

현재 국가인권위원회는 지난 23일 도청 인권담당관실을 통해 이송 받은 이번 폭언 사태와 관련 기초조사에 착수한 상태로 알려졌다. 전북도는 피해자 보호 등의 차원에서 A사무처장 인사이동 등의 후속조치 검토에 돌입, 송 의장과 협의 후 인사이동이 예상된다. 

전북도청 공무원노조는 피해자가 극단적인 선택도 고려할 정도로 심각한 폭언사태에 대해 송지용 의장이 진정성 없는 사과로 일관하고 있다면서 오는 29일 도의회 광장에서 한국노총, 공무원노조연맹, 전국 지자체 등과 대규모 규탄집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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