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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로 인상...추가 인상 가능성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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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금통위, 기준금리 1%로 인상...추가 인상 가능성도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11.25 17:1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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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은행이 25일 기준금리를 연 0.75%에서 1%로 0.25%포인트 인상했다. 

이번 조정은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25%포인트 올린 후 3개월 만이다. 한은은 지난해 7월부터 1년간 아홉 번 동결한 이후 지난 8월 기준금리를 0.75%로 0.25%포인트 전격 인상했다. 이날 0.25%포인트 추가로 올리면서 20개월 만에 기준금리 1%대로 회귀했다.

한은이 이날 기준금리를 상향조정한 것은 주요국의 백신 접종 확대와 경제활동 제약 완화 등으로 세계경제의 회복 흐름이 이어지고 있고 국제금융시장에서 인플레이션 지속 우려도 국채금리 변동성이 커지는 등 변화한 상황을 반영했기 때문이다.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4000명까지 치솟으며 불확실성이 여전하지만, 누적된 금융불균형 해소가 시급하다는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2%를 상회하는 물가 상승 압력도 금리 인상을 부채질했다.

이날 한은의 기준금리 인상에 따라 시중은행이 금리를 더 올리게 되면 그동안 영끌과 빚투로 집을 사거나 주식에 투자했던 영끌족 빚투족의 고통은 커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에 따르면 기준금리가 지난해 말 0.5%에서 이달 1.0%로 두배 뛰면서 가계의 이자부담은 지난해 말보다 약 6조 원 늘어난다. 한 명의 대출자가 부담해야 할 연간 이자 부담 규모는 지난해 말 271만 원에서 약 30만 원 증가한 301만 원으로 추정됐다. 

소득수준별로는 소득 상위 30%인 고소득자의 경우 1인당 이자부담이 381만원에서 424만 원으로, 취약차주는 320만 원에서 373만 원으로 늘어날 것으로 추산됐다.

대출이자를 갚는 것 조차 부담스러운 사람들이 집을 내놓고 손해보고라도 주식을 팔려는 움직임으로 이어지면 주식시장도 침체가 불가피해 지게 된다.

한편 한국은행은 이날 금통위에 올해 GDP 성장률은 4%로 지난 8월 전망을 그대로 유지했다.

그러나 물가는 석유류 가격 상승폭 확대와 지난해 공공서비스 가격 하락에 따른 기저효과 등의 영향으로 3%대 초반으로 높아졌다고 보고했다.

이에 따라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3%로 8월 전망 경로 2.1%를 웃돌 것으로 한은은 내다봤다.

특히 한은이 내년 초 추가 기준금리 인상을 예고하고 있어 대출금리 상승세는 더욱 빨라질 전망이다. 

도내 한 금융권 관계자는 "통화정책이 정상화 궤도에 오른 만큼 당분간 대출금리는 추세적으로 계속 오를 수밖에 없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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