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의 선거대책위원회 구성이 늦어지고 있는 가운데 17일 오전, 선대위 윤곽이 드러나 관심을 끌고 있다. 선대위 참여 여부에 관심을 끈 홍준표 의원은 이날 백의종군에 변함이 없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이날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원톱으로 그 아래 4∼5개 분야별 총괄본부장이 수평 배치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윤 후보는 선대위와는 별도로 후보 직속 특별위원회로 호남, 청년, 약자라는 세 개의 키워드로 각각 '국민통합위원회' '미래위원회' '약자와의 동행 위원회' 등을 만들 예정이다.
홍준표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모두 힘을 합쳐서 정권교체를 해야 한다는 데는 동의하지만, 저는 지난 경선 흥행으로 이미 제 역할은 다 했다고 거듭 말씀드린다"고 게재했다.
윤석열 후보는 이날 국민일보 인터뷰에서 "홍 의원님은 제 전화를 아직 안 받는다. 조금 더 쉬겠다는 생각이신 것 같다"며,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결국 한 팀이 되지 않겠나"라고 언급했다.
국민의힘 선대위는 김 전 위원장이 총괄선대위원장을 맡고, 그 아래 상임선대위원장, 공동선대위원장 등 3단계 지휘 체계를 구성하고, 정책·조직·직능·홍보 등 4개 분야별 총괄본부장이 병렬 배치되는 형태로 구성될 것으로 전망된다.
윤 후보는 이날 오후 이준석 대표와 여의도 당사에서 만나 최종 의견을 조율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는 전날 "내일 윤석열 후보와 제가 상의를 한다"며, "그 이후에 성안된 것을 가지고 김종인 전 비대위원장과 최종적으로 상의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밝힌 바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