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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사상과 자기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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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비사상과 자기발견
  • 전민일보
  • 승인 2009.01.05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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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옛날 우리 선조들이 말하는 ‘선비사상’은 청빈하고 성실하며 진실한 사람의 행을 의미 하였다. 이러한 청빈사상을 현재에 와서 ‘고루하다’는 말로 대체해 버리는 현대인들이 많다.
  ‘선비사상’은 넓게는 학문과 지식과 교양이 타인의 모범이 될 수 있는 사람의 생활과 그 사람이 행하는 언행의 향기 속에 풍기는 그 무엇을 의미하기도 하였다.
  그래서 옛날 선비들은 굶는 한이 있어도 굶은 표정을 짓지 안했으며 남에게 말하지 않고 혼자 이겨내는 참고 견딤의 용서 속에서 살았다. 모든 일에 성실해야 하고 진실해야 하는 것이 곧 선비들이 가진 생활사상이기도 한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현대판 선비들의 사상과 생활을 살펴보면 옛날 사람이 가진 선비사상이 깃들어 있는가 말이다.
  사람의 사회는 천층만층이다. 옛날 선비들 가운데도 ‘선비사상’을 더럽히는 일부 사람들이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오늘의 현대판 선비들처럼 선비를 가장하여 인간이하의 행위를 하고 있는 선비들이 많지 않았다는 사실이다.
  배운 사람은 무엇인가 다른 데가 있다고 흔히들 사회인들은 말하고 있다. 지성인이라고 자처하는 사람은 곧 오늘의 선비다. 이 선비들이 오늘을 걸머지고 간다고 보아도 무방할 것이다. 그런데 오늘의 선비들은 청송 같이 굳은 자기의 지조(志操)와 자기의 언행(言行)에 대한 책임을 지지 않는 사람이 많다.
  이 것뿐인가 허언(虛言)을 물 마시듯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다른 사람이 열 시간 노력하여 얻고 있는 결실을 자기는 한 두 시간 노력하고 적당히 때워 넘기며 열 시간 노력한 사람보다 대가와 보람을 더 받으려는 사람들이 많다.
  선비는 자기의 아집(我執)과 개성이 분명하여 어떤 일에도 한번 옳다고 생각하면 끝까지 밀고 나아가는 것이며 자기가 한 말은 목숨을 결과라도 책임을 질 줄 아는 것이 참 선비 사상이다. 아무리 시대가 변한다고 해도 정신만은 변하지 않는다는 진리가 있고 보면 옛날 선비사상이나 현대 선비사상이 따로 있거나 다를 것이 없다고 본다.
  오늘날과 같이 정신사상이 약화되어 가고 물질사상과 과학사상이 강할 때일수록 정신사상을 강하게 하기 위해서는 현대선비사상을 굳건하게 할 필요가 있으며 현대 선비사상을 보다 높은 차원에서 연구하고 실천해야 한다고 본다. 선비사상 속에서 민족의 주체성과 국민화합도 더욱 깊은 곳에서 결실되리하고 본다.
  우리 배운 사람들이 현대 선비사상을 실천하고 전달하며 전수 시키는데 앞장을 서야 할 것이다. 현대 선비사상도 자기를 아는 수법과 자기의 진실과 성실을 실천할 줄 아는 사람 곧. 이러한 선비사상 속에서 자기를 발견하는 사람들이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허성배 /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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