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이용호 의원(남원·임실·순창, 무소속)이 지난 4월 민주당 복당 신청 후 최근까지 복당과 관련해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자 16일 조강특위 회의를 앞둔 시점에서 민주당을 향해 복당 신청을 철회한다며 15일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입장을 밝혔다.
특히, 이날 국민의힘 최고위 회의에 불참한 윤석열 후보와의 만남이 있었다는 소문이 나돌아 이 의원의 거취문제가 관심을 끌었다. 이에 대해 본보와의 통화에서 이 의원은 윤 후보와의 만남을 시인하며,“이미 입장문에 나와 있는 게 전부”라며, “민주당에 구걸하지 않을 것이다”라고 밝혔다.
또한, 국민의힘 입당 여부에 대해 묻자, 이 의원은 “어디든 모든 것은 열려 있는 것 아니냐”며, “이 문제는 좀 시간을 두고 결정하려 한다”고 응답했다.
이 의원은 이날 입장문에서“지역 유권자와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복당 신청을 했고, 지금껏 기다렸다”며, “민주당 내 계파주의, 기득권 정치, 지역패권주의 때문에 저의 복당 문제가 장기간 표류하고 있다”고 강도 높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그는“이제 저의 정치적 운명을 더 이상 민주당 지도부에 맡기지 않으려고 한다”며, “저의 정치적 운명을 스스로 결정하면서 저의 길을 가겠다”고 복당신청 철회를 분명히 했다.
이 의원은 국민의힘이 무소속 의원을 복당시킨 점을 예로 들면서, 민주당을 향해 “지금이 그렇게 여유로운 때인지, 정권재창출의 의지가 있는 것인지 묻고 싶을 정도”라고 비판했다.
그는“민주당은 의석수가 많아서인지, 지역 내 민주당 지지자 75%가 저의 복당을 바라고 있는데도 그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며, “특히 전북 발전에도 신경 쓰지 않았다”고 불만을 쏟아냈다.
그러면서“당·정·청이 남원 공공의대 설립을 발표했지만, 4년이 다 되도록 희망고문만 할 뿐 제대로 매듭짓지 못하고 있”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민주당에서 호남 정신은 실종된 지 오래고, 앙상한 진영논리와 권력에 대한 탐욕만이 남았다”고 아프게 지적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