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교 교육과정상 지원을 받지 못하는 예체능 계열 학생을 위한 위탁학교 설립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항근 전북교육감 출마예정자는 12일 보도자료를 통해 "일반계고등학교의 10% 정도에 달하는 학생들이 예술계열이나 체육계열로 진로를 선택하고 있는데 이에 대한 학교 교육과정상의 지원이나 교육청의 지원이 거의 없어 대다수 학생들이 무단 조퇴를 하고 학원을 전전하고 있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이 출마예정자는 "현재 경남은 구 마산 지역의 구암중 교사를 활용한 창원 예술학교를 설립해 예술계열로 진학하려는 고등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며 "이 학교의 학생은 모두 75명으로 이들을 위한 정교사가 음악 3, 미술 3, 국어, 영어, 역사, 체육, 영양 각각 1명 등 11명이 근무하면서 실기 강사가 미술 3개 분야 6명, 음악 7개 분야 10명으로 학생들의 심화활동 및 입시를 지원해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대구의 예담학교 역시 예술계열 진학을 희망하는 고 2, 3 학생들을 위한 위탁교육 전일제 학교인데 고3의 경우 4분야 6학급 195명, 고2의 경우, 2분야 2학급 55명으로 총 250명의 학생을 지원하기 위해 교사는 23명, 실기강사는 음악 33명, 미술 9명 총 42명의 강사가 학생들을 지원해주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 출마예정자는 3개시의 7개 고등학교와 군단위 고등학교 1개 학교의 교사 및 학생과의 온라인 인터뷰 결과도 내놨다. 온라인 인터뷰에 참여한 8명의 교사와 학생들은 학교에서 대략 10% 정도의 학생들이 예체능 계열로의 진학, 진로를 고민하고 있지만 대다수가 사교육에 의존하는 상황이라 고3이 되면 무단조퇴를 감행핧 것이라고 답했다고 설명했다.
이 출마예정자는 지역 공동 교육과정에서의 예술교육 활성화의 필요성을 강조하며 지역에서 청소년 복합 문화 공간이나, 집중학교 중 예술공동캠퍼스를 활용해 예술교과를 개설할 것과 지역공동교육과정 중 지역의 특색을 반영한 예술교과 개설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아울러 국영수로 한 줄 세우던 교육을 벗어나 하나의 결승점이 아닌 아이들 각자에게 주어지는 결승점을 지원하는 교육이 필요하다며 구도심이나 농촌 지역의 폐교등을 적극 활용해 창원 예술학교나 대구예담학교와 같은 예체능계 진로, 진학을 고민하는 학생들을 위한 맞춤형 심화 교육을 진행할 위탁학교 설립을 제안했다.김영무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