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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서 호남의 선택, 그리고 젊은층 변화에 주목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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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선서 호남의 선택, 그리고 젊은층 변화에 주목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1.11.1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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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3월과 6월 국가와 지방의 수장을 선출하는 중요한 선거를 앞두고 있다. 전북은 민주당의 정치적 텃밭이다. 각종 선거때마다 전북 등 호남의 민심은 민주당후보에게 몰표를 안겨줬다. 지난 19대 대선에서 전북은 문재인 대통령에게 전국에서 가장 높은 지지율을 보여줬다.

이처럼 호남의 민심은 민주당 몰표로 변치 않는 표심을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이번 대선을 앞두고 민주당의 텃밭인 호남에서도 미묘한 기류가 감지된다는 주장도 나온다. 2030 젊은층을 중심으로 민주당에 대한 실망감이 커져가는 분위기가 형성되고 있다는 것.

취업난이 심화 되면서 공정의 가치를 외치고 있는 젊은층에게 있어 대장동 개발업 특혜 의혹 등은 민주당 후보일지라도 기득권으로 인식되는 것은 아닌지 살펴봐야 할 것 같다. 호남은 특정정당 몰표 성향을 보이는 것도 사실이지만, 지역장벽은 갈수록 낮아지고 있다.

국민의힘은 호남에서 압도적인 지지는 기대하지도 않고 있다. 다만, 민주당 몰표지역에서 의미 있는 지지율을 획득한다면 그 자체가 사실상의 호남에서 승리로 인식되고 있다. 두 자릿수 지지율이 일단 의미 있는 현실적인 목표로 보여진다.

따라서 호남에 대한 각 정당의 대선후보들은 치열한 구애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민주당 이재명 후보는 물론 국민의힘 윤석열 후보도 그 동안 많은 공을 들였고, 대선후보 확정 이후에도 호남을 연이어 찾고 있다.

과연 호남의 젊은층의 표심이 어떤 행보로 이어질지 현재로선 예단할 수 없다. 다만, 보수정당인 국민의힘 홍준표 의원이 경선과정에서 무야홍 신드롬의 중심에 서고, 사상 첫 30대 중반의 당대표 선출 등 일련의 정치적 이슈로 젊은층의 관심이 국민의 힘에 쏠리고 있다.

홍준표 의원의 국민의힘 대선 탈락으로 젊은층 당원들이 탈당하는 현재의 상황은 다소 낯설게 느껴질 정도이다. 태극기부대, 노인층 등의 지지를 받고 있는 정당의 이미지에 갇혀 있던 국민의힘의 외연이 확장된 모양새를 확연하게 보여주는 대목이다.

정치적 텃밭인 호남에서도 반민주당 정서가 청년층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다는 자체가 정통적인 민주당 지지츠에 또 다른 충격적인 소식이 아닐까 싶다. 젊은층은 투표에 무관심한 세대로 인식됐으나 이제는 그들이 정치적 흐름에 변화를 안겨줄 키포인트로 부각되고 있다.

호남에서 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패배할 가능성은 사실 제로에 같다고 말할 수 있지만, 국민의힘 등 야권후보가 의미 있는 지지율을 획득한다면 민주당의 최종 승리는 담보할 수 없는 상황이다.

과거에 정치무관심과 혐오증이 심했던 2030 젊은층이 이번 대선과 지방선거에서 어느정도 참여할지도 그 결과값에 큰 영향을 줄 것은 확실시 된다. 하지만 호남의 민심이 과거처럼 ‘미워도 다시한번’ 식으로 이끌려가지는 않을 것이다.

충청권은 캐스팅보트의 역할로 지역발전의 정치적 지원을 이끌어가고 있다. 호남도 어느 순간 특정정당과 후보 몰표보다는 변화된 시대상에 걸맞은 소신투표비율이 더 높을 수도 있어 전망된다. 민주당의 고민은 날로 깊어질 수 밖에 없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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