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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자, '씨, 내포하다'의 수필가 문경희씨 선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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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자, '씨, 내포하다'의 수필가 문경희씨 선정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1.11.08 15: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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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 순수필 동인회(회장 이명화)가 2021년 제3회 순수필문학상 당선자로 '씨, 내포하다'의 수필가 문경희(57)씨(씨, 내포하다)를 선정했다. 제3회 순수필문학상에는 전국 공모를 통해 96명이 작가가 192편의 작품을 응모, 엄격한 예심을 거쳐 16편이 본심에 올랐다.

김형진 심사위원은 “'씨, 내포하다'는 가을날, 침지한 마늘씨를 심으며 씨에 대한 경험과 씨의 생명력을 형상화한 것이 돋보였다”며 “씨를 심으면 발아하여 성장하는 당연한 사실을 그에서 그치지 않고 생명력을 부여해 새로운 세상을 열어주는 뜻깊은 일이라는 데까지 끌어올린 것이 사유의 깊이와 진폭이 마음을 끌었고 마늘 심는 작업을 마치는 것으로 끝내는 구성도 안정감을 주었다”라고 평했다. 

문경희 씨는 “작은 것이 얼마나 큰 세상을 여는지 씨의 설법을 받들기 위해 눈을 닦고 귀를 비웠다. 내내 맹목을 벗어나지 못했던 어제를 보상하듯, 문득 발견되는 것들이 글의 씨가 되어줬다. 척박하나마, 천천히, 그러나 중단 없이 씨를 보필하는 작업으로 일상을 바쳐왔다. 씨가 열어가는 세상에 매료되는 동안만은 차단된 세상도 억울하지 않았다”며 씨앗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오로지 글만으로 평가하겠다는 취지에 혹해서 응모를 하게 됐고 내가 걷는 길이 어디를 향하고 있는지 확인하고 싶은 욕심도 없지는 않았다”며 “주신 상의 무게감을 기억하며 누가 되지 않도록 열과 성을 바칠 것이다. 수필의 입지를 공고히 다지기 위한 순수필문학회의 노고에, 그리고 부족한 글에 낙점을 해주신 심사위원님들의 고심에 머리 숙여 감사한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문씨는 제12회 동양일보 신인문학상 당선 후 ‘우하수필문학상’, ‘천강문학상 우수상’을 수상했으며, '그 바다에 길이 있었다' 등 세 권의 수필집을 펴냈다. 한편 순수필문학상 시상식은 오는 20일 순수필 제5집 출판기념회와 함께 열리며 당선자에게는 상패와 함께 창작지원금 300만 원이 수여된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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