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읍시가 11월의 역사인물로 구한말 우국지사 ‘김영상’과 국산 조미료의 아버지 ‘임대홍’을 선정했다.
동학·의병·호국분야에 선정된 김영상(1836-1911)은 태인(현 칠보) 무성리 원촌에 거주해 왔으며 1906년 무성서원에서 일으킨 태인의병 당시 70세 노령의 나이에도 최익현, 임병찬 등과 항일운동을 주도했다.
1910년 국권피탈 후 일제의 은사금을 거절하고 사령서를 찢어버려 1911년 5월 2일 구금되어 군산감옥으로 이송 중 만경강에 투신했으나, 일제헌병이 구조해 수감시키자 8일간 단식해 옥중 순국했다. 정부는 1991년 건국훈장 애국장을 추서했다.
문화예술·기타분야에 선정된 임대홍(1920-2016)은 정읍 출생으로 광복 직후 고창군청 공무원을 그만두고 정읍에 피혁공장과 이듬해 부산에 대림상공을 세웠다.
일본 대표 조미료 회사인 아지노모토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1955년 일본으로 건너가 제조법을 습득해 1956년 ‘미원’ 조미료 사업을 시작했으며 1970년대부터 인도네시아, 일본, 홍콩, 이집트, 인도, 중국 등 해외로 진출했다.
1980년대 이후에는 조미료 외 각종 장류와 냉동식품, 육가공 식품 등을 생산하는 종합식품기업으로 확장했으며, 1987년 경영일선에서 물러나 식품 연구에 매진했다.
유진섭 시장은 “역사적 예술적으로 업적을 남긴 정읍의 인물들이 널리 알려지기 바란다”며 “앞으로도 정읍의 인문학적 위상을 높이고 시민들의 자긍심 고취를 위해 역사인물을 발굴·조명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정읍=김진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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