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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자동차가로막는무인차단기태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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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급자동차가로막는무인차단기태반
  • 이정은 기자
  • 승인 2021.11.01 22: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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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용번호판 제도 이달부터 시행
아파트 등 자동통과 안돼 혼선
시스템 업데이트 등 개선 시급
준비성 없는 성급한 시행 지적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 제도가 11월부터 첫 시행됐지만 기존 차단기의 경우 해당번호를 인식 못하는 차단기가 태반이어서 한동안 적잖은 혼선이 예상된다.

‘긴급자동차 전용번호판’ 제도는 경찰·소방차 등과 같은 긴급자동차 번호판의 첫 세자리에 긴급자동차가 전용 고유번호(998~999)를 부여하는 제도다. 

도내에도 경찰차 406대와 소방구급차 103대가 전용번호판 부여 대상 차량으로 분류됐다.

제도가 시행됨에 따라 1일부터 전용번호판을 부착한 긴급자동차들은 무인차단기가 있는 곳도 정차 없이 자동 통과할 수 있게 됐다.

강력 사건, 대형사고 등 골든타임을 놓치지 않아야 하는 사안을 보다 빠르게 대처할 것으로 기대가 큰 상황이다.

현재 아파트와 빌딩, 상가 등의 주차장에는 보안을 위해 무인차단기가 설치·운영되고 있다.

그러나 긴급 상황 발생 시 긴급자동차가 차단기를 통과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소요돼 초기 대응에 어려움을 겪어 왔다.

이를 해결하고자 경찰청과 해경청‧소방청은 순찰차, 119구급차 등 전국적으로 8500여 대의 긴급차량을 998번호로(998번호 우선사용) 올해 안에 교체한다는 방침이다.

향후 생산되는 무인차단기의 경우 긴급자동차 번호를 식별하면 자동으로 통과된다.

반면 기존 설치된 차단기의 경우 관리자가 개별적으로 업데이트를 실시해야 하는 상황이다.

특히 관공서 등 공공기관의 경우 제도 시행 전부터 자동통과 준비를 마친 곳이 대다수지만, 아파트나 주택가에 설치된 무인차단기의 경우 아직 인식하지 못하는 차단기가 더 많은 상황.

골든타임을 지키고자 시행되는 제도인 만큼 보다 빠르게 업데이트가 이뤄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무인차단기들의 시스템 개선은 거북이 걸음이어서 준비 없는 제도라는 지적을 피할 수 없게 됐다.

이러한 우려에 대해 소방 관계자는 “기존 무인차단기들의 시스템이 개선되려면 아무래도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무인차단기 설치 관리자들에게 협조 공문을 보낸 상태며, 계도 기간을 갖고 꾸준하게 홍보 활동을 진행하겠다"고 말했다.
이정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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