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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 전북출향도민 가치의 소중함을 되새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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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0만 전북출향도민 가치의 소중함을 되새겨야
  • 전민일보
  • 승인 2021.10.29 09: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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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송하진 도지사는 “불균형 정책에 의해 생겨난 광역시 중심의 현 메가시티(초광역협력 프로젝트) 논의에서 광역시 없는 전북이 독자권역을 포기하면 오히려 각종 개발에서 소외될 것이다”면서 전북독자 권역을 고수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피력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참석한 지난 14일 초광역협력사업 보고회에서도 넷플릭스의 ‘오징어게임’을 빗대면서 기울어진 불균형을 잡을 수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기도 했다. 전북은 탈호남화, 즉 전북 몫 찾기를 추진하고 있으면 일부 가시적인 성과도 도출했다.

전남광주의 시각에서 전북의 탈 호남화 움직임은 반갑지 않을 수밖에 없고, 호남의 균열을 초래한다며 우려의 목소리까지 내고 있다. 그 이면에 그들에게 전북은 광주전남의 들러리로 너무나 오랜 기간 각인된 정서가 작용한 것이 아닌가 묻지 않을 수 없다.

전북·광주·전남 등 3개 시도의 출향민들로 구성된 호남향우회에서도 전북의 위상은 높지 않은 탓에 결속력이 약했다. 그렇기에 ‘호남향우회=전남광주 공식’이 성립됐다. 지난 2017년 경기도 일부지역의 전북향우들은 ‘전북도민회’ 활성화에 나섰다.

지난 2019년 전북도가 전북 몫 찾기 등 독자노선을 강화하면서 측면 지원도 확대됐고, 5개로 출발했던 전북도민회는 어느덧 35개로 확대됐다. 하지만 전북 출향민들이 최대 380만명이 전국에 흩어져 살고 있다는 점에서 미약한 수준이다.

이들 출향민들은 전북 몫 찾기의 추진의 실질적인 동력이다. 광주전남 예속화의 또다른 문제는 호남권내 규모화 논리에서 전북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이 때문에 정치권에서도 광주전남 민심만 잡으면 호남의 민심을 다 잡은 듯 그쪽에 더 공을 들인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출향민 350만명이 결속력을 강화하고, 지역사랑에 적극 동참한다면 이야기는 달라진다.

그동안 전북 독자권역 설정이 추진됐지만 정치적 위상과 경제규모가 열악했던 전북의 도전은 매번 실패했다. 이번에는 반드시 성공해야 한다.

전국 350만 명에 이르는 전북향우의 지원은 큰 힘이 될 수 있다. 수도권에만 출향민이 300여만 명에 이르고 있다. 전북도민회는 단순하게 고향사람들의 친목단체가 아니다. 전북도민회 활성화는 전북의 정치적인 위상과 외연확장 이외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다.

내년부터 고향사랑기부법이 본격 시행된다. 각 시도마다 출향민들의 지역특산품 등 구입에 적극 나서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대책을 모색 중이다. 하지만 전북도의 접근이 일회성에 그치고 있는 것은 아닌지 되돌아 봐야 한다.

전북도민회 결성에 따른 출향민과 소통과 문화교류 행사를 확대해 많은 출향민의 참여를 이끌어야 한다. 현재 전북도민회 가입 출향민은 5만여명으로 350만명의 극히 일부에 그치고 있다. ‘단순 민원성’ 대상이 아닌 지역발전의 소중한 자산으로 인식하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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