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영국, 호주 등 해외연사 온라인 참여... 팔복예술공장 유튜브 채널서 생중계
위드 코로나라는 새로운 시대에 맞춰 놀이에 음악, 노래, 춤, 몸짓 등 예술적 요소가 가미된 예술놀이의 역할과 의미를 논의하는 장이 마련됐다.
전주시는 28일 팔복예술공장에서 ‘새로운 시대, 일상으로 가는 예술놀이’를 주제로 제3회 예술놀이 전주 국제포럼 2021을 개최했다.
예술놀이 전주 국제포럼은 코로나19 여파로 국내포럼으로 열린 지난해와 달리 올해에는 일본, 영국, 호주 등의 해외연사가 온라인으로 참여하고 팔복예술공장 유튜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는 온·오프라인 병행 행사로 마련됐다.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아 시대와 환경의 변화에 대응하는 각국의 예술놀이를 살펴보고, 앞으로 예술놀이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함께 고민하자는 게 올해 포럼 개최의 취지다.
30일까지 사흘 동안 열리는 이번 포럼은 첫째 날 국제 컨퍼런스, 둘째 날 광역네트워크 포럼, 셋째 날은 예술놀이 체험행사 및 특별전시 등의 주제로 운영된다.
이날 국제 컨퍼런스에서 김승수 전주시장은 ‘우리 아이들을 도시의 사용자로 만들 것인가, 아니면 도시의 창조자로 만들 것인가’를 주제로 기조연설에 나섰다.
이어 일본의 이시도 나나코 디지털 에혼 대표의 ‘미디어를 활용한 유희’를 주제로 한 기조발제 뒤에는 백령 경희대 연구위원을 좌장으로 영국의 팀 길(Tim Gill) 플레이 잉글랜드 이사와 호주의 제시카 윌슨(Jessica Wilson) 차일드 네이션 운영자, 한국의 정형호 민속학 박사가 참여하는 주제발제도 이어졌다.
위드 코로나 놀이공간의 변화에 대해 주목한 팀 길 이사는 “자연과 어우러져 놀거나 스포츠·레저를 하고 자전거로 동네를 돌아다니는 등 다양한 공간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뛰놀 수 있는 선택지들이 필요하다”면서 “이와 동시에 아이들의 놀이를 위한 어른들의 지원적인 태도도 개선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제시카 윌슨 작가는 “부모의 안전 걱정, 아이들의 과도한 일정, 도시의 줄어든 공간과 교육 시스템이 결과와 정답에만 지나치게 몰두하고 있다”면서 “아이들이 예술 활동을 통해 삶 속에 놀이를 가져와야 하며, 이를 위한 예술가와 예술 기관의 역할이 매우 중요할 것”이라고 제안했다.
정형호 박사는 “놀이에 음악, 노래, 춤, 몸짓 등 예술적 요소가 가미되면 단순하고 익숙한 놀이도 새롭게 변화돼 창의성이 높아지게 된다”면서 “또 농악, 민요, 음악, 춤 등이 놀이에 다양하게 가미되면 지역 축제의 활성화로까지 연결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제시했다.
또한 이날 박진희 상상창고 숨 대표와 김소연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 국제협력팀장, 김은주 한국전통문화전당 우리놀이진흥팀장이 함께하는 종합토론도 진행됐다.
이틀차인 29일에는 ‘예술교육을 위한 협력과 관계 맺기’를 주제로 국내 예술놀이 관련 전문가들이 발표에 나서는 광역네트워크 포럼이 운영되며 마지막 날인 30일에는 전통과 예술놀이, 몸짓 예술놀이, 촉감 예술놀이 등 시민과 일반인들이 직접 예술놀이에 참여하는 예술체험 행사도 실시된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이번 포럼은 외국 선진사례는 물론 예술놀이의 중요성과 방향을 공유하는 뜻깊은 자리”라며 “아이들의 상상력을 길러줄 수 있는 예술놀이터를 확대하는 등 미래 세대의 꿈과 가능성을 키워줄 수 있는 예술교육 도시로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정석현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