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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코인' 투자해 차익으로 돈 버세요...가상자산 투자 유도한 사기단 검거·송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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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 코인' 투자해 차익으로 돈 버세요...가상자산 투자 유도한 사기단 검거·송치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10.27 17: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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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모집해 수억원을 편취한 일당을 검거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투자플랫폼회사 대표 등 3명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백병배기자
전북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가상자산 투자자들을 모집해 수억원을 편취한 일당을 검거하고 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사기와 유사수신행위 규제에 관한 법률 위반 혐의로 투자플랫폼회사 대표 등 3명을 구속해 송치했다고 27일 밝혔다. 백병배기자

가상자산 열풍을 틈타 고수익을 미끼로 사람들에게 거액의 투자금을 빼돌려 잠적한 일당들이 경찰에게 덜미를 잡혔다.

고소장에 접수된 피해액만 22억원에 달하며, 은퇴 후 퇴직자금을 쏟아 부은 노년층도 많아 피해 규모는 더욱 커질 전망이다.

전북경찰청 사이버수사대는 27일 특정경제가중처벌법상 사기 및 유사수신 혐의로 대표 A(50대)씨 등 2명을 구속·송치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4월에서 5월 사이, 한달이라는 짧은 시간 사이에 가상자산 투자 온라인 플랫폼을 개설한 후 서울에 사무실까지 얻어 체계적인 시스템을 토대로 사람들을 모집했다.

이들이 내건 미끼는 '시세차익'. 국내에서 거래되는 가상자산 시세가 해외보다 높은 현상, 즉 '김치 프리미엄' 투자를 앞세워 투자금액에 따라 3일만에 15~20%의 고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속여 투자자들을 끌어들였다.

불법으로 유통되는 개인정보를 사들인 일당은 무작위로 불특정 다수에게 오픈채팅방을 통해 해당 내용을 홍보했다.

투자자들은 '구매수수료가 없는 매칭률 100%', '한국 대형거래소 업비트, 빗썸의 상장코인과 스테이킹으로 수익창출' 이란 문구와 함께 서울 강남에 위치한 사무실 등을 방문하면서 투자에 대한 불확실함을 덜어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이 운영한 사이트와 SNS 등을 통해 가입된 회원만 470여명에 달하는 것으로 파악됐으며, 그중 피해자 38명으로부터 5억6000여만원 상당의 투자금을 받아 챙긴 후 해당 사이트와 사무실을 폐쇄하고 잠적했다.

문제는 이들이 실제로 가상자산을 활용한 흔적이 없다는 점이다. 가상자산으로 시세차익을 내주겠다고 했지만 이들이 가상자산에 투자한 거래내역은 전무했다.

결국 있지도 않은 가상자산을 앞세워 뒤에 투자한 사람들의 돈을 먼저 투자한 사람들에게 수익 명목으로 지급하는 이른바 '돌려막기 수법'으로 범행 후 감당이 어려운 지점에 이르렀다고 판단하고 잠적한 것이다.

A씨 등 2명은 편취한 금액 일부를 나눠가진 후 모두 소진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대부분의 금액이 해외 계좌로 흘러들어간 점을 포착한 경찰은 아직 검거되지 못한 자금관리 총책에 대한 검거노력을 기울이는 한편, 해외사이트 운영 및 서버관리자에 대해서도 인터폴 적색수배를 요청한 상태라고 밝혔다.

김광수 전북청 사이버수사대장은 "추가 공범을 끝까지 추적해 전원 검거하는 등 강력하게 대응할 예정이다"며 "비대면 투자사기 유형이 다양해지고 치밀해면서 피해범위도 넓어지는 만큼 실체가 불분명한 고수익 투자는 일단 의심하시고, 피해가 발생한 경우엔 신속히 신고해 피해를 줄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당부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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