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내 고작 15개 업체 15명 참석 취지 무색
한·미 FTA 협상과정과 대응방안을 논의하기 위한 한·미 FTA 중소기업 설명회가 시작 첫날부터 실효성 논란에 빠져들고 있다. 24일 산업자원부와 대한상공회의소는 공동으로 한·미 FTA 제2차 협상과 관련해 익산을 시작으로 전국 13개 중소도시에 소재하는 중소기업·상공인을 대상으로 지역 순회 설명회를 시작했다.
익산상공회의소에 열린 이날 설명회는 익산 지역 특화산업인 섬유와 귀금속 분야의 FTA 협상과정과 향후 대응방안 등을 설명했다.
하지만 이날 설명회장을 찾은 기업은 15개 업체에 불과했다.
지역 주력업종임 점과 한·미 FTA에 대한 사회적·기업 관심이 고조되고 있는 상황임을 감안 할 때 설명회 취지를 무색케 했다.
설명회장을 찾은 한 중소기업 관계자는 "한·미 FTA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고 논란이 불거지고 있는 만큼 협상과정과 관련업종의 흐름을 듣고 싶어서 찾았다"며 "20여개 업체도 안되는 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하는데 정상적인 한·미 FTA설명회가 되겠느냐"며 반문했다.
익산상의 관계자는 "당초 익산지역내 중소기업을 대상으로 설명회를 홍보했으나 반대 단체들의 마찰이 예상돼 섬유와 귀금속 업종에만 설명회 참여를 당부했다"고 말했다.
산자부 관계자는 "반대단체의 반발도 있었지만 이렇게 소수일지는 몰랐다"며 "타 지역 설명회에는 보다 많은 기업들이 참석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설명회장 주변에는 전국농민회총연맹 전북도연맹 익산시지부 소속원 50여명이 한·미 FTA를 반대하는 집회를 가졌으며, 이 과정에서 대치하던 경찰과 몸싸움도 일어났다.
김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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