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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하] 코로나19와 청년몰 정체성 위기 겹치며 쇠락...가치 재설정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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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하] 코로나19와 청년몰 정체성 위기 겹치며 쇠락...가치 재설정 필요
  • 홍민희 기자
  • 승인 2021.10.26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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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년몰의 위기는 몇년전부터 지적돼 와...거기에 코로나19까지 겹치며 위태로운 상황
- 청년들의 자생력 키워주는것 급선무...행정의 지나친 간섭 되려 역효과
- 청년몰이 생기게 된 계기를 되돌아보고 변화된 사회 흐름에 맞는 마케팅 재설정 해야

청년몰이 처음부터 위기의 아이콘이 된 것은 아니다.

청년들의 참신한 도전과 열정 등을 내세우며 등장한 청년몰의 일부 성공사례는 지자체에서도 탐낼만한 사업 아이템으로 급부상했다.

그만큼 지자체의 투자와 지원도 잇따랐다. 하지만 도리어 그러한 지원은 청년몰 본연의 색깔을 희미하게 만드는 부작용이 되기도 했다.

청년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목적을 등에 두르고 각 지자체가 지역의 청년몰에 인력과 예산을 쏟아 부었지만 도리어 '관' 특유의 획일화 된 청년몰만 우후죽순 생겨나는 꼴이 됐다. 그리고 그 끝은 폐업으로 이어졌다.

이는 전북만의 문제가 아니다. 지난 2018년 개장한 부산 국제시장 내 위치한 '109 in 청년몰'도 지원점포 14곳 전부 폐업했다. 신규입점은 이뤄지지 않았다.

제천중앙시장 청년몰 'full제천몰', 강화중앙시장 내 '개벽2333', 중앙메가프라자 내 '청년구단' 등도 지난 7월 말 기준 영업률이 10% 미만에 그치고 있는 실정이다.

게다가 지난해부터 전세계에 불어닥친 코로나19라는 미증유의 사태가 2년째 이어지면서 정체성 없는 청년몰들은 그야말로 추풍 낙엽처럼 흩어졌다.

기존의 성공방식이 아닌 점포 하나하나에 독특한 이야기를 담아내는 리브랜딩이 필요하다는 결론은 이같은 위기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한 몇 안되는 선택지일 수 밖에 없다.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요식업으로의 쏠림은 차치하고라도, 같은 요식업을 열더라도 브랜딩 전문가들의 첨언을 토대로 차별화 된 내용이 담겨야 한다는 것이다.

원민 전주시사회혁신센터장은 "청년창업기업들의 5년 후를 살펴보면 절반 정도가 매출 0원일 만큼 이들의 생존 자체가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며 "비즈니스도 계속 진화해야 하는데 한창 잘나갔을 때의 청년몰에만 머물러 있어서는 성장이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하지만 이런 변화를 청년몰 입점한 개개인의 상인들에게 요구할 수 있는 건 아닌 만큼 새로운 비전 설립과 그에 맞는 전략 등을 행정의 자본력과 전문인력으로 뒷받침해줘야 한다. 그것이 행정이 할 역할이다. 온라인매장으로의 전환은 그 대표적인 예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조언했다.

이젠 수십개에 이르는 '청년몰'을 하나의 이미지로 뭉뚱그려 이해하는 것은 차별화 전략에 결코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것을 과거의 아픈 경험을 통해 배웠다.

꽃도 피우지 못하고 사라진 수많은 청년몰의 사례를 타산지석 삼아 각 지역이 가지고 있는 고유한 영역과의 연계를 이끌어내는 일은 청년몰의 본래 가치를 되찾을 수 있는 마지막 과제로 떠올랐다.

전주남부시장 청년몰에서 5년째 책방을 운영하고 있는 문주현 토닥토닥 대표는 "청년몰이란 이름을 공유한다고 해서 해결책까지 하나일 순 없다. 모두 개별적이기 때문이다"며 "살아남은 청년몰들이 어떤 특색으로 명성을 이어가고 있는지, 그 안에 어떤 가치가 있는지 이 시점에서 재설정 할 필요가 있다"고 제언했다.
홍민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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