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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과 진실 게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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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징어 게임과 진실 게임
  • 전민일보
  • 승인 2021.10.25 10:5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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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오징어 게임이 대세다.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까지 난리법석인 걸 보면 확실히 K-pop에 이어 K-드라마 열풍이라 할 수 있다.

이 드라마 구조는 단순하다. 456억원의 상금이 걸린 의문의 서바이벌에 참가한 사람들이 최후의 승자가 되기 위해 목숨을 걸고 극한 게임에 도전하는 이야기를 담은 넷플리스 시리즈다.

오징어 게임의 광풍은 단순 드라마로서 바람이 아니라 유통업계도 달궜다는 보도이고 보면 거의 태풍수준이다. 오징어게임에 등장하는 달고나, 트레이닝 복, 구슬치기 등의 상품이 대거 등장하고 불티나게 팔리고 있다는 보도이다. 특히 길거리 음식인 ‘달고나’는 오징어 게임과 함께 국내의 최고 히트 상품이 됐다.

미국의 아마존과 이베이 등에서 국자와 찍기모양 틀 등으로 구성된 ‘오징어 게임 달고나 만들기 세트’가 22~32달러, 즉 우리 돈으로 약 2만 6천원에서 4만원까지 판매되고 있으니 말이다.

여기서 등장하는 게임은 ‘무궁화 꽃이 피었습니다’. 줄다리기, 홀짝게임, 구슬치기, 달고나 게임, 딱지치기 등 우리나라 전통놀이가 재현되면서 승자와 패자가 갈리고 패자는 끔직한 일을 당하면서 게임을 진행한다. 어릴 적 친구들과 재미로 했던 게임이 드라마에서는 생사를 가르는 소재로 변한 것이다.

이처럼 광적인 반응 요인은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필자가 생각하건데 코로나로 인해 침체된 어려운 경제상황의 반감에서 한탕주의가 간접 표출된 것 아닌가 싶다.

여기에 단순한 게임구조 또 과거로 추억 여행도 한 몫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다만 오징어게임의 과열이 가상현실과 현실을 혼동한 나머지 모방범죄 등 부작용으로 번지는 것을 염려하는 전문가들의 지적도 있는 상황이기 때문에 드라마제작에 있어 우리 사회의 관심도 중요해 보인다.

대선정국 진실게임 넘쳐나

전국은 지금 대선정국에 푹 빠져 있다. 일부 잡음이 있음에도 여당 대선후보가 확정되었고 야당 대선후보 선출을 위한 경선도 진행 중이다.

누가 대통령으로서 자격과 인격과 비전을 갖췄는지 검증하는 과정에서 수많은 질문을 쏟아내고 답을 한다. 질문(質問)에서 질(質)은 ‘진실’과 ‘바탕’을 나타낸다고 한다.

그러므로 질문은 ‘상대에서 사물과 현상의 본질과 진실을 물어 본다’는 뜻이라고 한다.

그런데 여야 모두 대선후보 토론에서 과연 질문다운 질문이 있었는지 의문이다.

정책과 비전을 제시하는 토론보다는 시시콜콜한 얘기를 하거나 질문에 신중한 답변보다는 동문서답을 하거나 사생활이라고 아예 답변을 하지 않는 태도 등은 국민을 무시하는 태도이다.

또한 매번 말할 때마다 말이 바뀌면서 답변에 대한 진실게임도 계속 벌어지고 있다. 대장도 화전대유 사건도, 고발사주 사건도 이 와중에 진실게임이 되었다.

또 하나 슬픈 일은 당사자들이 진실된 답을 내놓지 않으니 그 진실게임의 심판이 검찰과 경찰이 되는 모양새다. 여야 유력한 대통령후보 자격을 사법당국이 결정하는 나라라는 게 얼마나 자존심 상하는 일인가.

나아가 또 하나 걱정은 그 진실게임을 심판할 자가 그 직무를 포기하고 좌고우면하면 또 어떻게 되는 것 인가다.

설계자가 따로 있고 엄청난 이익을 얻은 자가 따로 있고 그들의 배분에 참여한 자는 또 누구이던가. 일을 저질러 놓은 사람은 있는데 책임질 사람은 없다. 그 진실이 정말 궁금하다.

김철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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