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사직 사퇴가 국민적 관심을 모으고 있다. 더구나 민주당 대선후보로서 선관위 예비등록 등 후속 절차를 진행해야 하는 만큼 민주당 지도부의 조기 퇴직 요청을 마냥 미룰 수도 없는 처지이다.
이 후보는 지난 18일과 20일, 올해 경기도 국정감사에서 도지사로서‘대장동 파고’를 원만하게 뛰어 넘었다는 호평이 확산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이 후보 수행실장)은 21일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에서 "국감출석이 '100억 원짜리 광고를 한 것과 다름없다'라는 평도 있었다"며,“국감출석으로 대장동 의혹들과 이 지사가 무관함이 말끔하게 입증됐다”고 밝혔다.
정치권은 이 후보가 최종 후보로 확정된 후 컨벤션 효과를 누리지 못했기 때문에 국민의힘 후보가 확정되기 전 경기도 지사직을 조기 사퇴하고, 대선 모드에 돌입해 전열을 가다듬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이 후보는 21일 공식 일정이 잡혀지지 않아 지사로서 마지막 잔무를 처리하고, 지사직 사퇴 시점을 고민하는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김남국 의원은 지사직 사퇴와 관련해 이날 CBS 라디오 같은 인터뷰에서 "곧 할 거라고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자 진행자가 '아직 못 정했느냐'고 묻자, 김 의원은 "정하셨다"고 답했다.
이를 두고 정치권은 22일설과 25일설로 나뉘어 관심을 더 고조시키고 있다. 즉, 이르면 22일, 늦어도 25일께는 지사직을 사퇴하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 후보 등록을 할 것이란 예측이다.
22일설에 힘이 실리는 것은 송영길 민주당 대표의 워딩에서 찾을 수 있다. 송 대표는 20일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이 후보가 국감을 마치면 사퇴할 것으로 본다. 이번 주 중에 하지 않을까"라고 말한 바 있다.
25일설은 이 지사가 평소 책임감 있게 도정을 마무리해야 한다는 소신과 측근들의 의견이 이를 뒷받침하고 있다. 즉, 측근들은 대선을 위해 중도사퇴하는 만큼 퇴임식을 통해 도민의 이해를 구하는 절차를 밟아야 한다는 주장이어서 다음 주 초(월)일 가능성이다.
이 후보는 향후 이낙연 전 대표와의 회동, 문재인 대통령과의 회동 등 민주당 승리를 위한 원팀 정신 실현을 위한 일련의 활동이 연이어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이재명 후보는 민주당 후보로서 향후 크고 작은 허들을 넘어야 하는 만큼, 가까이는 경선 휴후증을 말끔히 씻어 내는 일, 대장동 문제 등 국민의힘을 비롯한 야권의 비토에 대해 강온 전략을 구사하며, 능숙하게 허들을 넘어야 할 처지에 놓여 있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