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촌경제연구원과 통계치 달라 시장 혼란
통계청의 농업통계가 실제 상황을 반영하지 못하고 있어, 통계청의 농업통계 방식을 개선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정운천 의원(국민의힘, 비례)이 20일, 국정감사 자료를 분석한 바에 따르면 통계청의 농업통계와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조사 결과가 달라 농민들이 혼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예를 들어 지난 4월 통계청은 조생양파 재배면적이 지난해 대비 24.4% 감소한 1,500ha인 것으로 예측했는데 비해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자료에 따르면 조생양파 재배면적은 2,939ha로 오히려 지난해 보다 9.5% 증가한 것으로 나타나 혼선을 주고 있다.
통계청의 통계에 따른다면 조생양파 물량이 감소해 시장 가격이 상승해야 하나, 4월말 양파 값은 지난해 대비 약 30% 낮은 가격에 거래됐다.
이와 관련해 통계청은, 통계청의 통계는 과학적인 조사방법으로 작성한 국가승인통계이며,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의 농업관측 자료는 예측정보 제공을 목적으로 한 관측자료인 만큼 두 자료는 비교 대상이 아니라는 입장이다.
이에 정운천 의원은“국가승인통계보다 농경연의 관측자료가 시장 상황을 더 잘 반영하고 있다는 것은 통계청의 통계 방법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라며, “농업통계 방식을 개선하여 국가 농업통계에 대한 신뢰를 높여야 한다”라고 통계청의 농업통계 방식 개선을 요구했다.
또한, 정 의원은 또 통계청이 발표한 평균농가소득에 1인농가의 소득이 빠져있어 평균농가소득에 1인농가 소득도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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