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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예속화 전철 안 밟는다…지역 내 광역화 ‘선결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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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전남 예속화 전철 안 밟는다…지역 내 광역화 ‘선결과제’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1.10.14 22:33
  •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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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 없는 전북 메가시티 구축 난항
MB정부 ‘5+2광역경제권’ 소외 경험
독자권역 포기는 광주전남 예속 재현
전주·완주통합 등 구심점 마련시급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발표하는 전해철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초광역협력 지원전략에 대한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초광역협력 지원전략 발표하는 전해철 장관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이 14일 오후 정부세종청사에서 초광역협력 지원전략에 대한 합동브리핑을 하고 있다.

수도권 거대경제권에 대응한 비수도권의 초광역 메가시티 구축이 한창인 가운데 전북은 독자권역 설정을 토대로 한 ‘전북형 메가시티’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두고 전북 안팎에서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지만 광역시 없는 전북의 현주소에서 고육지책이라 할 수 있다.

지난 반세기간 호남권의 테두리에 묶인 전북은 광주전남 예속화의 심각성을 드러냈다. 현재의 메가시티 구축은 광역시가 있는 시도를 중심으로 규모 경제실현에 초점이 맞춰졌다. 전북이 다시 호남권에 묶인다면 전북 몫 찾기는 다시 요원해질 가능성이 매우 높다. 

■ 전북, 독립변수 발전 모색 
광주전남 지역은 전북이 호남권을 이탈한 독자권역 설정을 추진하면서 정부의 초광역 경제권(메가시티) 구축사업에 호남이 소외될 수 있다는 주장을 하고 있다. 전북은 광주전남과의 초광역 대신에 전북, 강원, 제주 등 행정구역을 넘어선 초광역화 전략을 추진 중이다.

현재 비수도권의 초광역화 움직임은 ▲대구경북(행정통합) ▲광주전남(행정통합) ▲대전세종(행정통합) ▲부산·울산·경남(동남권 특별연합) 등이 추진되고 있다. 이들은 모두 광역시를 품고 있는 반면, 초광역 논의가 주춤한 전북.강원.제주 등은 광역시가 없는 지역들이다.

송하진 도지사는 “현재의 메가시티 논의는 불균형 정책에 의해 생겨난 광역시 중심으로만 진행되고 있다”면서 “광역시가 없고, 지역개발에서도 소외된 전북이 기울어진 운동장인 현 구도에서 기회조차 가질 수 없는 것이 현실이다”고 진단했다.

이명박 정부시절 추진된 5+2광역경제권 사업이 추진됐고, 당시 전북은 예속화가 심각한 광주전남의 들러리에 머물러야만 했다. 광주전남은 이를 알기에 전북이 호남권 메가시티 구축에 참여하기를 원한다.

전북도는 광주전남 예속화를 벗어나고 전북독자권 설정을 위해 지난 2017년부터 전북 몫 찾기 정책을 중점적으로 추진해 왔다. 지난 2019년 국토종합계획에 전북이 처음으로 독자권역으로 인정받기도 했다.

송 지사는 “전북은 그간 전남광주, 때로는 대전세종 등에 종속된 것처럼 여겨지는 경향이 있었지만 이제 우리도 독립변수로 발전할 수 있는 여건을 갖췄다”며 “전주권과 새만금권 등 내부 광역화를 통해 지역경쟁력을 확보하고 균형발전을 도모해야 한다”고 밝혔다.

■ 더 큰 전북’ 논의 서둘러야
전북 11개 시군은 인구소멸 위기 지역으로 분류됐다. 도내 14개 시군 중 인구 10만을 넘는 지역은 전주와 익산, 군산, 정읍 등 4곳에 불과하다. 순창과 임실, 진안, 무주, 장수 등은 3만명도 넘지 못하고 있다.

광역시가 없어 메가시티 흐름에 적극 동참하지 못하는 전북의 현주소를 극복해야 한다. 지역 내 광역화 방안의 필요성은 미래전북의 생존을 위해 사회적 공감대가 이미 형성됐다고 볼 수 있다. 이미 세 차례의 실패를 경험한 오랜 난제(難題)인 전주완주 통합의 불씨를 살려야 한다.

전국적인 ‘新블록화’ 움직임 속에서 전북만의 초광역경제권 구상이 마련 중인 가운데 내부의 규모화 된 경제구심점 형성을 위해 새만금권 광역화와 전주완주 통합의 선결과제이다. 새만금 광역화와 별도로 전주완주 통합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김승수 전주시장과 박성일 완주군수는 ‘주민의 뜻이 중요하다’며 원론적인 입장을 취하고 있다. 김승수 전주시장은 불출마를 선언한 상황이어서 양 지역 단체장의 정치적 결단이 요구된다.

전북도가 구상중인 전북형 메가시티 구축의 추진동력을 높이기 위해서는 지역내 규모화된 대도시권이 필수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전주완주는 하나의 생활권처럼 움직여지고 있고 여기에 익산도 포함할 수 있는 만큼 지역내 규모화된 광역화 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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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localer 2021-10-14 23:28:43
김승수 시장은 죄책감을 가져야한다. 전주전북은 반드시 독자광역권만들어야 한다. 광주 전남에 속지마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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