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탄소소재 산업과 새만금 등 전북의 신성장동력 육성에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던 이재명 경기도 지사가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됨에 따라 전북도가 분주해졌다. 이재명 대선 후보의 최종 대선공약에 보다 구체적인 전북의 현안이 담길 수 있을지 주목된다.

전북도가 아직 풀지 못한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과 폐교된 서남대를 활용한 남원 공공의대 설립,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재가동 등 주요 현안사업에 대해 이재명 후보가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했기 때문이다. 

지난 10일 이재명 경기지사는 최종 득표율 50.29%로 결선투표 없이 민주당 대선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이재명 지사가 민주당 대선후보로 확정되면서 전북지역 대선공약에 대한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달 14일 이 후보는 온라인 줌(ZOOM) 화상회의를 통해 전북지역 6대 대선공약 발표 발표했다. 이 후보는 “전북은 산업경제가 발전하던 시기부터 소외돼 아직도 중앙집중식 불균형 성장전략의 피해지역으로 남아 있다”며 낙후된 전북발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러면서 “과감한 투자와 혁신으로 전북지역 경제를 부활시키고 에너지 대전환 시대에 그린뉴딜 중심의 전북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가 제시한 전북 6대 대선공약 중 가장 첫 번째는 ‘자동차·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고 금융·탄소소재 산업 등 신성장 동력 육성’이다.

이어 ▲에너지 대전환과 그린뉴딜의 중심지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하는 농생명산업 수도로 육성 ▲역사문화와 생태자원을 활용한 관광벨트 조성 ▲보건의료 산업 육성과 공공보건의료 불균형 해소 ▲새만금 친환경 개발과 공항 등 교통망 확충 등 크게 6대 공약을 발표했다.

송하진 도지사와 이재명 경기지사는 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 회장과 부회장을 맡고 있는 가운데 지역의 현안과 지방자치·분권 등에 대해 수시로 소통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대선공약 발굴 과정에서도 전북도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이 후보 측에서 상당부분 수용했다. 

전북은 탄소소재 산업 육성과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을 추진 중인데 이 후보는 “자동차·조선 산업을 부활시키고 금융·탄소소재 산업 등 신성장 동력을 육성해 전북경제의 성장동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2차 공공기관 이전 시 전주에 금융 관련 공공기관의 추가 이전으로 자산운용 중심의 금융특화 도시 조성을 적극 추진하겠다"면서 전북도가 추진 중인 제3의 금융중심지 지정에 대해서도 지원의지를 피력했다. 

이 후보는 전북을 에너지 대전환과 그린뉴딜의 중심지로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이 후보는 ‘그린수소 산업 클러스터’ 구축 지원과 새만금 ‘RE100 산업단지’ 조성사업도 공약에 포함시켰다.

또한 남원 공공의대 설립사업의 지속적인 추진과 새만금 신공항 조기착공 등 새만금 SOC 구축에 적극 지원하겠다는 약속도 했다. 전북공약과 관련, 이 후보는 “공약은 누가 실제 약속을 이행하고 말이 아닌 실천을 하느냐의 문제이다”고 역설했다. 

전북도 관계자는 “민주당 대선후보로 이재명 경기지사가 확정됨에 따라 발표된 전북6대 공약을 토대로 최종 대선공약화를 위해 다양한 경로로 노력할 계획이다”면서 “앞으로 국민의힘 대선후보도 확정되면 여야 대선후보 대상 지역현안 반영 노력을 펼치겠다”고 밝혔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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