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경기도지사가 지난 10일 3차 슈퍼위크(서울)에서 11차례 순회경선 누적 득표 50.29%(719,905표)를 얻어 제20대 대통령선거 민주당 후보로 최종 확정됐다.
흑수저 출신인 그는 적극적이고 직선적 성격으로‘사이다’란 별칭으로 지지를 받으며 성장해 최근 이슈인‘대장동 개발 의혹‘에 대해 정면 돌파로 맞서면서도 대선 후보가 됐다.
이 후보는 공정성장과 기본소득을 앞세워 선명한 정치 노선으로 고정 지지층을 확보하며, 여권 유력주자로 줄곧 민주당 경선을 리드해 왔다.
이재명 후보는 1964년 12월 22일 경북 안동의 시골 마을에서 7남매 중 다섯째로 태어나 집안이 어려워 ’소년 노동자‘로 일하며, 중·고등학교는 다니지 못해 검정고시로 중앙대 법학과에 장학생으로 입학했다.
그는 ’흑수저‘ 출신으로써 사법고시에 당당히 합격(1986), 인권변호사로 지내다 성남시립의료원 건립운동을 전개하면서 정치권에 뛰어들었다.
이후 성남시장에 출마해 낙선하고, 정동영 대선 후보 캠프에서 활동하다 성남시 분당구 갑지역에 출마(2008)해 또 낙선해 좌절의 시간을 보내기도 했다.
2010년 지방선거에서 성남시장에 당선돼 재선에 성공해 무상복지, 기본소득, 지역화폐 등으로 인기를 얻어 2017년 19대 대선 민주당 후보경선에까지 나섰다.
이듬 해인 2018년 6.13 지방선거에 경기도지사(민주당)에 도전해 우여곡절을 겪으면서 압도적으로 당선돼 오늘에 이르렀다.
그는 거침없는 언행으로 적극적 지지층을 확보했으며, 기본소득 등 적극적 복지정책을 펴 진보적 정치인으로 회자되고 있다.
이재명 후보는 지난 7월 1일. SNS를 통해 제20대 대통령 선거 출마 선언하며, 공정성장과 기본소득을 대표 공약으로 내세웠다. 또한,“대전환의 위기를 경제 재도약의 기회로 만드는 강력한 경제부흥정책을 즉시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이명박·박근혜정부에서 혹독한 감시와 견제를 받으며, 정치적 내공을 쌓았다. 또한 잦은 고소와 고발을 받으며 더욱 탄탄한 정치적 거목으로 성장했다.
하지만, 경기도지사 선거 때 TV토론회 발언(사실 왜곡 허위사실 공표 혐의)이 고발돼 정치생명에 끝날 뻔 했다(2심)가 대법원 무죄 판결을 받아 기사회생했다.
이 밖에도, 형수 쌍욕, 여배우 사건 등 악재가 있었지만,‘일 잘하는 정치인’이란 긍정적 이미지로 무난히 당선돼 경기지사로서 더 큰 정치력과 역량을 갖게 됐다.
이재명 후보는 10일 서울 3차 슈퍼위크에서 후보 확정 후 감사 인사에서“불공정과 불평등, 부정부패를 청산하고 공정과 정의를 바로 세우라”는 준엄한 국민의 명령이 있다며 강력한 리더십 발휘를 예고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