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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독자권역 포기는 광주전남 예속만 심화시킬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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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독자권역 포기는 광주전남 예속만 심화시킬 뿐
  • 전민일보
  • 승인 2021.10.08 1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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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도권 거대 경제권에 대응하기 위해 비수도권 시도를 중심으로 이른바 메가시티 구축을 위한 합종연횡이 이뤄지고 있다.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를 앞둔 탓인지 지난해 불끈 달아올랐다가 최근 시든 모양새지만 선거이후 다시 수면위로 떠오를 것이다.

전북도 그 대열에서 어떤 형태로든 참여가 필요하다. 충청권, 영남권 등은 활발한 움직임이 있는 반면, 호남권은 전남광주 중심으로 논의가 이뤄지고 있다. 전북도 전북 광역화방안 연구용역 착수도 이른바 전북형 메가시티 구축의 비전과 내용을 채워나가고 있다.

지난 7일 전북도의회에서는 전북이 메가시티 구축에 있어 독자권역 노선을 포기하고, 광역도시권 전략으로 갈아 타야한다는 주장이다. 타 시도가 메가시티 구축 논의가 활발한 반면, 전북은 주춤하기에 자칫 대 흐름에서 소외될 수 있다는 주장이다.

총론에서 공감되는 측면이 있지만, 전북의 현 주소를 보다 세밀하게 분석하고 대응할 필요가 있다. 전북은 민선4기 김완주 도지사 시절부터 독자권역 설정을 추진해왔다. 이명박 정부가 출범하면서 현재의 메가시티와 비슷한 5+2광역경제권이 설정됐다.

메가시티는 시도 중심이라면 광역경제권은 정부 주도였다는 점이 차이점이다. 전북은 당연히 광주전남과 함께 호남광역경제권에 묶였지만 그들만의 리그에서 벗어나지 못했다. 호남광역경제권=광주전남의 기존의 틀에서 벗어나는데 구조적 한계가 분명했다.

강원과 전북은 광역시가 없는 유일한 지역이다. 전북은 경제·정치적으로 호남권내에서 광주전남의 심각한 예속화의 문제를 안고 있다. 광주전남의 ‘서자’, ‘들러리’ 등 전북도민들은 호남권내에서도 소외와 차별의 인식이 강하다.

이 때문에 전북독자권역 설정의 필요성이 대두됐다. 각종 지역개발과 정책에서 호남몫의 대부분은 광주전남이 차지했다. 송하진 도지사는 지난 2017년부터 ‘전북 몫 찾기’ 추진을 통해 독자권역 설정을 추진했고, 지난 2019년 국토종합계획에 처음으로 독자권역으로 인정됐다.

현 메가시티 구축에 있어 ‘내재적 힘을 기르면서 광주전남 예속화를 벗어난 전북만의 독자권역과 초광역경제권을 형성한다’는 전략적 선택이 필요해 보인다.

광역시가 없는 전북의 현 주소에서 독자권역 설정은 고육지책이다. 또한 충청권의 비약적 성장과 앞으로 행정수도의 위상과 기능이 확대될 것이다. 전북도는 지리적으로 인접 새만금을 중심축으로 새로운 국토발전 축의 변화상에 대응해야 한다.

광주전남 중심의 호남광역경제권 편입보다는 전북의 독자권역 설정 속에서 초광역경제권을 적극 모색해야 한다. 현 상태에서 전북보다 인구와 경제규모가 큰 광주전남 중심의 호남광역경제권에 전북이 편입된다면 전북은 사실상 광주전남예속화를 심화시킬 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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