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들 2명 국회의원 행정가 출신 한계 부각하면 정치인 도지사론
송하진 도지사측 '선출직 단체장은 행정 경험 겸비한 정치인' 강조
더불어민주당 안호영(전북 완주·무주·진안·장수) 국회의원이 전북도지사 출마의지를 공식적으로 표명했다. 안 의원은 지난해 11월 일찌감치 도지사 출마를 선언한 김윤덕(전주갑) 의원과 마찬가지로 정치인 출신 도지사론을 강조하면서 송하진 현 도지사를 겨냥했다.
7일 안 의원은 도의회 기자간담회에서 “전북도지사 선거는 대선과 거의 동시에 치러져 정권을 재창출하는 것이 우선이고, 그게 전북발전을 위한 길이라고 생각한다”면서 “이 과정에서 도지사로 전북발전을 위해 일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주저하지 않겠다”고 출마의사를 밝혔다.
안 의원은 “행정의 본질은 법을 집행하는 장점이 있고, 안정성이 있는 반면, 필요할 때 틀을 넘는 사고를 발휘하는데 (정치인에 비해) 상대적으로 부족할 수 있다”면서 김윤덕 의원과 마찬가지로 차기 도지사는 정치인 출신이 필요하다는 주장을 펼쳤다.
안 의원은 행정가 출신은 정해진 틀에 따라 일을 처리하는 게 단점이라고 강조한 뒤 “정치인들은 상호소통과 협력을 토대로 일을 처리하기 때문에 장점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내년 6월 치러지는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전북도지사 후보군은 현 송하진 도지사와 김윤덕 의원, 안호영 의원 등 행정가와 정치인의 대결구도가 잡혀 있다. 송 지사는 3선 출마를 공식화하지 않았으나 고성재 전 비서실장이 캠프를 구축하는 등 본격 채비에 들어간 상태다.
내년 지방선거에서 민주당 도지사 경선구도는 송하진 현 도지사와 국회의원인 김윤덕, 안호영 등 3파전이 예상된다. 재선 의원인 김윤덕·안호영 등 2명의 국회의원들은 송하진 지사의 3선 행보에 대항해 ‘국회의원 출신 도지사론’을 적극 부각하고 있다.
역대 전북도지사 중 3선 도전은 없었기 때문에 경선과정에서 ‘3선 도전의 피로감’과 행정가 일색의 도지사에서 중앙정치권 출신의 도지사가 필요하다는 여론을 형성하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정치인 출신 도지사론’과 관련, 송하진 도지사측은 “선출직 단체장은 행정을 겸비한 정치인인데, ‘행정가의 프레임’에 가두려 노력하는 것 같다”면서 “그 주장대로라면 민주당 유력 대선 후보인 이재명 경기지사도 행정가 출신인데 과연 설득력 있는지 모르겠다”고 일축했다.
윤동길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