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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사상 첫 40% 돌파...전북지역 36만 2971세대(42.9%)가 1인 세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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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 가구 사상 첫 40% 돌파...전북지역 36만 2971세대(42.9%)가 1인 세대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10.06 1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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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A(41)씨는 전주시 완산구 효자동 원룸 밀집지역에서 2년째 거주 중이다.
김씨는 부모님과 함께 살 수도 있지만 편하고 자유로운 생활을 위해 1인 가구가 되는 것을 택했다.

B씨(38)도 덕진동에서 10년째 혼자 살고 있다. 오래 사귄 연인이 있지만 결혼은 물론 동거도 하지 않고 있다. B씨는 “같이 살면 불편할 것 같아 이렇게 가끔 데이트만 하면서 지내는 삶이 편하다”고 말했다.

한때 1인 가구는 고향이 아닌 지역에서 대학이나 직장을 다니는 경우, 또는 결혼 전 잠시 자취를 하는 동안의 일시적인 주거 형태로 여겨졌다. 

하지만 최근 이들 사례처럼 자연스러운 생활양식의 하나로 혼자 사는 삶을 택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최근 전체 가구에서 1인 가구가 차지하는 비중은 처음으로 40%를 넘어섰다.

6일 행정안전부에 따르면 전국 주민등록 가구수는 2338만 3689가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고 이 중 1인 가구는 40.1%인 936만 7439가구로 집계됐다. 2인가구는 23.8%, 4인가구 이상은 19.0%, 3인가구는 17.1% 순으로 나타났다.

1인가구를 연령대별로 보면 70대 이상이 18.6%로 가장 많았다. 이어 60대(17.7%), 50대(17.2%), 30대(16.5%), 20대(15.7%), 40대(13.9%), 10대 이하(0.4%) 등의 순이었다. 다만 성별에 따라 연령대별 비중이 달랐다. 남자의 경우는 30대(20.4%)가, 여자은 70대 이상(28.2%)에서 1인가구가 가장 많았다.

시·도별 중에서는 전남의 1인가구 비중이 45.6%로 가장 높았다. 강원(43.7%), 경북(43.5%), 충북(43.0%), 전북(42.9%), 충남(42.9%), 서울(42.8%), 제주(42.1%), 대전(40.9%) 등 9곳도 40%를 넘었다. 

특히 서울보다 1인 가구 비중이 높은 전북은 총 84만 6204세대 중 36만 2971세대(42.9%)가 1인 세대로 조사됐다.

반면 세종(34.5%), 울산(34.8%), 경기(36.6%), 인천(37.4%), 대구(37.6%), 경남(39.0%), 광주(39.4%), 부산(39.5%) 등에서는 1인가구 비중이 상대적으로 낮았다.

1·2인가구 합계 비중은 63.9%로 2020년말 대비 1.3%포인트 증가했다. 4인가구 이상은 2016년 이래 5년 만에 6%포인트 이상 큰 폭으로 감소했다. 평균 가구원수는 2.21명으로 조사됐다.

고규창 행안부 차관은 “1인가구의 증가 추세가 앞으로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면서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이 사회, 경제, 문화 등 전반에 걸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돼 이에 맞는 정책 설계가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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