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공세에 민주당 경선 영향이 미칠까
최근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성남시 대장동 개발 의혹과 관련해 청와대가 5일, 이를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져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민주당이 20대 대선 경선이 진행되고 있는 시점이어서 이번 주말 9일 경기, 10일 서울 지역순회 경선(3차 슈퍼위크)에 영향이 미치게 될지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알려진 바에 의하면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오후 춘추관에서 기자들과 만나 관련 질문에 "청와대는 엄중하게 생각하고, 지켜보고 있다"고 답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는 이날 국감대책회의에서 “이 정권의 이런 터무니없는 선택적 정의 언제까지 참아야하냐”며,“기왕 이재명 자화자찬했던 대장동 사업이니 이 후보에 공개 질문하겠다”고 말해 이 문제를 정치쟁점화할 태세이다.
이 관계자는 '엄중하게 지켜보고 있다'는 답변이 문재인 대통령이 침묵하고 있다는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의 공세에 관한 것인지, 정국에 전반에 관한 것인지 여부 등 구체적인 설명 요구에 "추가적으로 드릴 말씀이 없다"고 말을 아꼈다.
청와대가 그동안 정치적 중립을 지킨다는 차원으로 "언급할 사안이 아니다"며, 관련 발언을 일절 삼갔던 것과 달리 이번 반응은 엄중하게 들리는 대목이다.
정치권은 대장동 개발 의혹 파문이 여야 대선 정국의 주요 이슈로 부상하다보니 문 대통령의 국정에 부담이 되지 않도록 신중론을 접고, 우려의 뜻을 우회적으로 표시한 것이 아니냐는 반응이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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