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은 지난 1일, 최고위 회의에서 부동산 전수조사 결과 12명 의원‘탈당 권유’에 대해 그 처리 결과를 공식 언급하며‘무혐의’의원에 사과했다.
송영길 당 대표는 이 회의에서 “부동산 전수조사와 관련 탈당 조치한 의원님들 대부분 9명 수사결과 무혐의 됐다”며, “마음의 고통이 크셨을텐데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고 밝혔다.
송 대표는“이 아픔을 감당해 주신 9명 의원에 감사드리고, 무혐의 확정된 의원의 복당 절차는 최대한 신속하게 밟아가겠다”고 밝혀 무혐의 의원에 대해선 사실 상 ‘ 없던 일’로 끝냈다.
무혐의 9명에 해당하는 도내 의원은 김수흥 의원(익산 갑, 기재위)으로 그는 처음부터 진실(무혐의)과 관계 없이‘부동산 투기 의혹’이란 여론몰이에 휩쓸려 정치적으로 부담을 줘 이날 원상 회복의 기회를 갖게 된 것으로 보인다.
지난 6월 8일 민주당은 권익위 전수 조사 결과 투기 의혹을 받는 12명의 의원들에게 탈당 권유 및 제명 조치를 내린 바 있다.
당시 비례대표인 윤미향, 양이원영 의원은 제명, 지역구가 있는 김주영, 문진석, 서영석, 윤재갑, 임종성, 우상호, 김수흥, 김한정, 김회재, 오영훈 의원에겐 탈당 권유 조치를 내렸다.
이에 김수흥 의원은 이틀 후 국회에서 기자회견를 갖고,“내게 제기된 농지법 위반 의혹은 명백한 오류이며, 부동산 투기 의혹과도 전혀 관련 없다”며, 탈당을 하지 않았다.
김 의원은 당시 회견에서“돈거래(매매)가 아닌 부모의 농지 증여와 위탁영농을 가지고 탈당 권유를 하는 것은 부당하다 생각이 들었다“고 주장했다.
민주당 지지자 한 분은 ”민주당이 내로남불을 벗기 위해 어쩔 수 없이 초법적 행위를 취한 점은 이해하지만, 대의 민주주의의 상징인 지역구 의원을 함부로 대하는 것은 유감이다“며,
”상당한 마음 고생을 인정 해 놓고서 이제 와 ‘미안하다’는 한마디로 넘기는 것은 어딘가 아쉬움이 있다“며, ”당에서 9명 의원에게 표창장을 주든, 인센티브를 주든 예를 갖춰야 할 것“이라 고 주장했다.
9명에 포함되지 않은 윤미향, 문진석, 오영훈 의원을 아직 수사기관의 결론이 내려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