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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후보, 대선 경선 후보직 전격 사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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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세균 후보, 대선 경선 후보직 전격 사퇴
  • 이민영 기자
  • 승인 2021.09.13 22: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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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당원으로 돌아가··· 백의종군하겠다

정세균 전 국무총리가 13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고, 민주당 대선 경선 후보직 전격 사퇴를 선언했다.

정 전 총리는 사퇴이 변에서 "평당원으로 돌아가 하나 되는 민주당,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 백의종군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부족한 저를 오랫동안 성원해 주신 많은 분들께 고개숙여 감사드린다"며, "나라와 국민과 당으로부터 받은 은혜를 갚겠다"고 강조했다.

정치권은 정 전 총리가 지난 12일 4차 지역 순회 경선에서 선거인단 투표 합산 결과 누적 득표율 4.03%로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에 밀려 4위가 된 점에 대해 상심이 커 결단에 이르게 될 것을 파악하고 있다.

정 전 총리는 "지금까지 순회경선을 하면서 고심해 왔던 내용인데 오늘 저와 함께하는 의원들과 함께 장시간 토론 끝에 (사퇴) 하기로 결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호남 지역 순회 경선을 앞두고 전격 사퇴하는 게 이낙연 전 대표를 배려하는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저는 민주당을 사랑한다. 대한민국을 더 사랑한다. 그래서 제 결정은 민주당과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해서 한 결정"이라고 즉답을 피했다.

또한 향후 경선에서 역할을 묻는 질음에 정 전총리는 "백의종군하겠다고 말했기 때문에 어떤 역할을 상정하고 있지는 않지만 민주당을 사랑하고 민주당의 성공과 승리를 위해 평생을 바쳤다"며, "그런 일관된 태도는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답했다.

정 전 총리는 12일 강원 지역 순회경선에서 득표에서 예상보다 낮은 성적을 거둔 데 대해 충격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경선 지지율 1위를 달리는 이재명 후보는 이날 여의도 캠프 사무실에서 이 소식을 듣고 "오늘 사퇴하지만 앞으로도 나는 민주당의 정권 재창출이나 우리 민주당이 앞으로 가야할 길의 향도 역할을 아주 잘 할 어른으로 생각한다"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2위를 달리는 이낙연 후보는 이날 이에 대한 반응이 없었고, 오영훈 수석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이낙연 후보는 득표율 30%를 돌파하며 역전의 불씨를 살렸고, 이재명 후보는 간신히 과반을 넘는 수준이었다“며, 지난 12일 1차 선거인단 투표 결과에 의미를 부여했다.

정치권은 정세균 전 총리의 후보 사퇴로 민주당 대선 경선 판도가 안개속으로 빠져들었다고 해석하는 분위기이다. 특히, 25일 광주·전남 순회경선, 26일 전북순회경선에서 이재명 후보와 이낙연 후보의 격돌이 최고조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도내 국회의원 대부분이 정 전 총리를 지지하는 만큼 도내 의원들이 어떤 양태로 행동을 취할지, 또는 정 전 총리가 어떤 태도르르 취할 지가 최대 관심거리로 대두되고 있다.

정 전 총리 지지자 한 시민은 ”이 소식을 듣고 너무 당황스러웠다“며, ”전북이 낳은 정치 거목이 이대로 낙마한다는 게 마음이 아프다“고 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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