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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자궁내막증, 난임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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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럼)자궁내막증, 난임에 미치는 영향은?
  • 길문정 기자
  • 승인 2021.09.09 17: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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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라여성의원 박일해 대표원장.
리오라여성의원 박일해 대표원장.

가임기 여성에게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생리 기간은 매번 힘들고 예민할 수밖에 없다. 생리 기간에는 여성 호르몬의 변화로 자궁벽이 수축하면서 생리 시작 후 3일 정도 아랫배와 허리에 쥐어짜는 듯한 생리통이 발생한다.

많은 여성들이 생리 기간 중 생리통은 당연한 증상이라 여기고 진통제 등으로 견디며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지만, 통증의 정도가 심하다면 건강상 문제가 있을 수 있 때문에 병원을 찾아 검사를 진행해보는 것이 좋다. 특히 심한 생리통, 성관계나 배변 시 통증이 발생한다면 자궁내막증을 의심해볼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생리를 할 때 떨어져 나가야 할 자궁내막 조직이 제대로 제거되지 않고 난소, 나팔관, 골반, 복강 등 자궁 밖의 기관에 유착되면서 여성호르몬인 에스트로겐의 작용으로 생리 시에 증식, 출혈, 유착이 깊어지면서 통증을 유발하게 된다.

에스트로겐 분비가 활발한 20~40대에 발병률이 높은데, 자궁내막증이 위험한 가장 큰 이유는 난임에 영향을 줄 수 있기 때문이다. 자궁내막 조직이 나팔관 주변에 유착되면 나팔관의 기능이 저하되면서 수정 장애, 난소에 유착될 경우 배란장애를 일으켜 임신에 악영향을 줄 수 있으며, 배란 시에 난소 안쪽으로 들어가면서 종양을 형성하거나 병변의 부피가 커지면서 난소를 침범하면 난소 기능 저하로 이어져 이 또한 난임과 연관될 수 있기 때문에 가임기 여성이라면 자궁 건강에 꾸준히 관심을 가지고 지속적인 관리가 중요하다.

만약 평소에는 없던 생리통이 갑자기 생기거나 생리통의 정도가 심해진 경우, 골반이나 허리에 통증이 있는 경우, 배변을 하거나 성관계 시에 통증이 느껴지는 경우에는 즉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아야 한다. 경우에 따라 증상이 없는 자궁내막증 환자도 있기 때문에 임신을 계획 중인 가임기 여성이라면 정기적인 산부인과 검진이 필요하다.

자궁내막증은 약물치료로 호전 가능하며, 유착이 심해 자궁 조직이 제 기능을 하기 어려운 경우 수술을 진행해야 할 수 있다. 자궁내막증은 호르몬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임신 후 출산 전까지 증상이 완화되는 경향이 있지만, 자궁내막증으로 인해 이미 난소 기능이 저하되 임신이 어려울 수 있다.

따라서 심한 생리통, 성교통 등 이상 증상이 있다면 당연한 것으로 받아들이고 넘기지 말고 산부인과 진료를 통해 자궁과 난소의 상태를 확인하고 필요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하다.

글: 부산 서면 리오라여성의원 박일해 대표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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