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한아 일러스트 원화 기획전 '아뚜의 봄'이 오는 15일까지 서학아트갤러리에서 진행된다. 정한아의 ‘관계의 시작’ 전시는 그림책 '아뚜의 봄' 시리즈 독립출판을 위해 준비하고 있는 원화작품이다. 아뚜를 통해 관계, 지역, 사회이슈 등을 다루며 우리 주변의 이야기를 담담한 창작 동화책으로 엮어 낼 예정이다.
아뚜의 봄은 애착베개와 함께 할 때 편안한 아기 두더지 아뚜가 갑자기 사라진 애착베개를 잃어버리고 슬픔에 빠지는 것으로 시작된다. 불쌍한 아뚜에게 도움을 주러 온 지렁이 친구. 낯선 이의 안내(선의)가 무섭고 두렵지만 용기를 내어 땅 밖으로 올라가 본다.
애착배게를 쉽게 찾을 수는 없었지만 땅 속에서 솟아오른 꽃봉오리를 껴안자 슬픈 마음은 싹 사라지고 행복함을 느낀다. 아뚜의 배게는 어디 있을까? 행복함을 선물한 이 꽃봉오리의 정체는 무엇일까? 용감한 아기 두더지 아뚜는 오늘도 세상을 느끼며 새로운 관계를 이어나가고 있다.
정 작가는 "결혼, 출산, 육아를 통해 세상과의 단절을 느끼며 ‘나’의 정체성에 대해 많은 고민과 혼란스러운 시기를 보냈다. 이제 용기를 내어 멈추었던 세상과 소통하며 시작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과 걱정을 아뚜를 통해 함께 치유하고자 한다"며 "설레이는 첫 개인전시를 시작하며 앞으로의 창작활동에 대한 저의 열정을 애정과 관심으로 지켜봐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정 작가는 원광대학교 서양화과를 졸업한 아동미술전문가로 대학원과정에서 새로운 영역도전하며 문화기획자로 활동하고 있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