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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경기 꿈나무 육성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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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인3종경기 꿈나무 육성해야
  • 전민일보
  • 승인 2021.09.08 09:2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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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영, 사이클, 마라톤의 3종목을 이어서 하는 경기가 있다. 철인3종경기다. 철인3종 경기의 원어는 트라이애슬론(triathlon), 즉 3가지 경기를 뜻하는 말이다. 철인3종 경기는 다른 어떤 종목보다 극한의 인내를 요구하는 초지구력 운동이라 할 수 있다.

철인3종 기원은 사소한 술자리의 농담으로 시작되었다. 1977년 2월 당시 미 해군 중령이었던 존 콜린스(John Collins)는 친구들과 맥주를 마시며 사이클 선수와 마라톤 선수, 수영 선수 중에서 누가 가장 멋있고 강한지 농담을 주고받았다.

그러던 중 콜린스는 와이키키 해안에서 3.9km를 수영하고, 오하우 섬을 사이클로 180.2km 일주한 후 호놀룰루까지 마라톤42.195km를 연속적으로 완주한 사람을 철인이라 하자고 제안하였다. 이듬해 1978년 그는 동료 14명과 함께 행동에 옮겼고, 이것이 철인3종경기의 모태가 됐다.

철인3종경기는 의욕만 있으면 나이에 관계없이 누구나 할 수 있다. 체력 조건의 차이가 있지만 3~6개월이면 도전할 수 있다. 철인3종경기훈련 방법은 단순한 스케줄을 반복 숙달하는 것이다. 수영의 경우 처음에 힘들면 10분 정도 하고 매주 3~5분씩 늘려 나가며, 달리기도 매일 2백~3백m 거리를 늘린다. 특히 수영은 전문 코치에게 배워야지 잘못 습득하면 첫 종목에서 힘이 많이 소진되기 때문에 실패하기가 쉽다.

철인3종경기는 청소년의 신체적 활동과 욕구충족, 인내심, 적극성, 높은 만족감을 통해 체력향상에 큰 도움이 된다. 철인3종경기를 하는데 가장 좋은 방법 중 하나는 클럽에 가입하는 것이다. 클럽에는 다양한 경기력과 경험을 가진 동호인들이 있고, 코치가 있는 곳도 있다. 물론 코칭을 받을 수 있거나 인맥을 넓힐 수 있는 것 외에 클럽에서 주최하는 대회에 출전할 수도 있고 훈련 파트너도 찾을 수 있다.

필자는 1990년 9월 대한철인3종협회 창립과 함께 전북철인3종협회 창립에도 참가했다. 이후 95년 유종근 전 전북 지사가 전북연맹창립 명예회장을 잠시 했고, 2013년 필자가 전북철인3종협회 회장을 맡은 후 현재까지 회장직을 수행해오고 있다.

당시 전북은 회원 20여 명이 모여 결성했지만 모든 것이 열악하기만 했다. 무엇보다 자금이 없어 어려움이 컸다. 개인 사비를 써가며 협회를 발전시키려고 노력했지만 기대에는 미치지 못했다.

전북철인3종경기는 지난 1996년 부안 상록해수욕장에서 제1회 대회 개최를 시작으로 부안군에서 96년~98년까지 3회의 대회를 개최한바 있다. 또한 2003년 제84회 전국체육대회 철인3종경기는 군산시 하굿둑에서 성공적으로 치러냈다.

이 외에도 올림픽코스 2배 거리인 국내 최초 1~2회 대회를 군산시 비웅도에서 개최하였으며, 2009년 생활체육대축전, 2012년 전국해양스포츠 대전, 군산 새만금 철인3종경기대회, 군산 새만금 그레이트맨 대회 등 수많은 대회를 치러내며 남다른 노하우와 경험을 가진 협회로 발돋움해 왔다.

필자는 올 9월에 대한철인3종협회 유소년분과 위원장을 맡을 것으로 본다. 이렇게 되면 철인3종경기 인재발굴과 꿈나무 육성을 위해 어린이철인경기 붐을 일으키고 싶고, 맡은바 소임을 다하고자 한다.

특히 철인3종경기 꿈나무 육성을 위해 전북은 물론 전국의 각 초등학교에 협조 공문을 보내 여기에서 지원자를 선발하여 전국 어린이 왕중왕대회를 개최해 실력이 있는 어린이를 조기 발굴·육성하여 10년 이내에 세계 무대 상위권 진출을 목표로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

오는 9월 9일부터 12일까지 4일간 익산시 웅포면 철인3종경기장에서 제21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배 전국철인3종 선수권대회 겸 제11회 장애인 철인3종 선수권대회 및 제50회 전국철인3종소년체육대회가 열린다. 코로나19로 인해 경기가 순연될지, 또는 취소될지는 모르지만 특별한 이상이 없는 한 진행될 것으로 본다. 전국철인3종경기에 소년대회를 끼워 넣는 것은 철인3종경기 유소년들을 육성하기 위한 방안이다.

교보생명이 36년간 한국 스포츠를 이끌어갈 체육 유망주를 발굴하는 데 앞장서 온 것으로 안다. 교보생명은 1985년부터 매년 육상, 수영, 빙상, 체조, 유도, 탁구, 테니스 등 7개 기초 종목에 4000여 명의 초등학생이 참가하는 민간 유일의 유소년 전국체육대회인 ‘교보생명컵 꿈나무 체육대회’를 열고 있다.

그동안 대회를 거쳐간 선수가 13만 5000명을 넘는다고 한다. 꿈나무 체육대회에 참가했던 국가대표 선수만도 수백 명이다. 따라서 체육도 돈이 없으면 꿈나무를 육성해낼 수 없다.

철인3종경기를 비롯, 모든 스포츠 종목에서 체육 꿈나무들이 실력을 쌓고 성장할 수 있도록 예산 지원 등 정책적 뒷받침이 필요하다.

이재웅 전북철인3종협회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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