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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대선 후보, 새만금 공항 건설에 ‘찬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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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대선 후보, 새만금 공항 건설에 ‘찬물’
  • 윤동길 기자
  • 승인 2021.09.07 2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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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준표·심상정의원 재검토 발언
홍 "전남 무안공항 활용하면 돼"
정 "신공항 건설 다시 검토해야"
부정적입장에 지역 내 반발여론
전북도, 본격 개발 앞두고 당혹감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새만금 국제공항 조감도

50년간 항공오지 탈출의 노력을 통해 새만금 신공항 건설사업이 확정됐지만 일부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사실상 반대 입장을 피력하면서 지역 내 반발여론이 대두되고 있다. 새만금 신공항 조기건설을 추진하는 전북도 역시 당혹스럽다는 반응이다. 

7일 정의당 대선후보인 심상정 의원은 전북도의회 브리핑 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새만금은 기후위기 시대를 대비하는 대한민국의 원동력이 돼야 한다”면서 “새만금 재생에너지 사업을 중심으로 전북을 ’재생에저지 혁명 특구‘로 지정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심 의원은 “신공항은 이미 국토교통부 사전타당성 용역조사에서 경제성이 현저히 낮은 것으로 확인됐고 실수요가 없다는 전문가의 의견이 있다”면서 “해수 유통과 같은 잘못을 반복하지 않도록 숙고를 거듭해야 한다”고 사실상 반대 입장을 밝혔다. 

이에 앞서 심 의원은 지난 6월 전북을 방문한 자리에서도 “원칙적으로 반대하지만 새만금공항은 지역 균형 발전 성격이 큰 만큼 현장의 목소리를 더 들어 보겠다”며 유보적인 입장을 밝혔다. 

최근 도내 일부 환경단체 등은 새만금 신공항 개발에 따른 수라갯벌 파괴를 주장하며 공항건설에 반대하고 있다. 심 의원도 전북도민들의 충분한 동의를 전제로 재검토가 필요하다고 언급하면서 ”새만금의 마지막 천연 갯벌인 수라갯벌의 파괴가 몹시 우려된다”고 말했다.  

심 의원에 앞서 지난 달 26일 전북을 찾은 국민의힘 유력 대선주자인 홍준표 의원도 전북도의회 기자단과 간담회에서 호남의 대표적인 공항을 전남 무안국제공항으로 활용해야 한다면서 새만금 신공항 거설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취지의 발언을 하기도 했다. 

홍 의원은 4대 관문 공항 중심의 공항운영 방향성을 제시하면서 호남항공의 거점공항으로 전남 무안국제공항을 예시로 들었다. 이는 새만금이 개발되더라도 별도의 신공항 개발대신 기존의 전남 무안공항을 활용하면 된다는 주장이다. 

하지만 전북 몫 찾기와 전남광주 예속화에서 벗어나고자 하는 전북형 메가시티 구축방향은 물론 새만금을 홍콩식 규제프리 특구로 조성한다는 홍 의원의 새만금 비전과도 배치된다는 지적이다. 

지난 반세기 동안 항공오지를 벗어나지 못했던 전북은 문재인 정부 출범이후 지난 2019년 예비타당성 조사대상 면제대상에 새만금 신공항이 포함됐다. 국토부는 제6차(2021~2025) 공항개발종합계획(안)에 새만금 국제공항 공기단축방안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전북도는 설계와 시공을 일괄 수행하는 턴키(turn-key)방식으로 개발되면 당초 계획보다 1년 가량 앞당겨 오는 2027년 개항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 같은 상황에서 도는 야권 대선주자들의 잇단 새만금 신공항 재검토 발언이 전북대선 이슈화될까 우려하고 있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새만금 신공항 개발사업은 정부계획에 포함돼 차질없이 후속 절차를 밟으며 본격적인 개발을 앞두고 있다”면서 “야권의 유력 대선주자들이 전북에서 지역 최대현안인 새만금 신공항 건설에 부정적 입장을 피력한 점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윤동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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