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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한고 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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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경한고 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
  • 전민일보
  • 승인 2021.08.23 09: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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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 나라가 대선 정국에 들어 선 기분이다. TV이고 신문이고 대선관련 보도가 빠지지 않고 매일 단골손님으로 등장한 지 오래다. 그들에게는 일용할 엄청난 먹을 거리기가 생긴 것이다.

물론 있는 그대로 보도하는 것은 시청자나 독자들을 위한 올바른 정보 제공이라는 측면에서 그들에게 주어진 사명이다. 그걸 기대하고 국민들은 그걸 믿는다. 국민들은 이런 정보들을 활용해서 대통령선거 후보와 최종 대통령을 선출하게 될 것이다.

출사표를 던진 후보자들에게는 혹독한 검증의 시간이 다가왔다. 그간 살아 온 삶과 왜 대통령후보가 되었는지, 만약 대통령이 당선되면 어떤 정책을 가지고 대한민국을 먹여 살릴 것인지에 대한 검증의 시간이 시작되었다.

대통령 후보라면 그 누구도 이 길을 비껴갈 수 없을 것이고 이 길을 회피하는 자는 대통령 후보가 될 자격도 없는 것이다.

그 검증의 방법은 여러 가지로 다양하다. 1차적으로 언론을 통한 검증은 기본이고 당내 후보자 토론회 그리고 본선 토론회에서 후보에 대한 검증이 이뤄질 것이다. 그러나 이런 검증의 시간에 우려되는 것이 몇 가지 있다. 그것은 거짓프레임을 씌운 마타도어나 아니면 말고 식의 구태 선거전략은 이제부터라도 사라져야 한다.

더불어 민주당 당내 경선에서도 이런 병폐들이 일부가 재연되었다. 또 하나 언제부터인가 진보와 보수로 나뉜 진영논리와 국민의 편 가르기이다. 우리 편 아니면 무조건 죄악시하는 사회적분위기도 경계해야 한다.

또한 진성지지자라는 이름으로 특정인에 대한 융단 문자폭탄 같은 비열한 방법은 사라져야 한다. 이를 양념이라고 하는 사람은 피해자의 건너편에 서있는 사람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언론의 균형 잡힌 보도이다.

혹독한 검증, 튼실한 열매 가려내기

필자가 살고 있는 경덕재에는 매화나무가 일곱그루 있다. 칠산 바다에 불어오는 혹독한 추위를 견디고 이른 봄 솟아 오른 매화를 보면서 절개를 배우고 인내를 배운다. 그리고 꽃이 열매로 변하고 매실 솎아주기를 하면서 과유불급의 세상이치를 깨우친다.

또 매실을 수확하여 지인들과 나누면서 또 상부상조와 사람 사는 맛을 느낀다. 그래서 일찍이 옛 선비들은 울안에 매화를 심어놓고 자신의 삶과 비교하면서 이를 세상을 노래하는 시화(詩畫)로 즐겼다.

중국고전 시경(詩經)에 이런 글귀가 있다. 매경한고 발청향(梅經寒苦發淸香)이고 인봉간난 현기절(人逢艱難顯氣節)이라.

이는 ‘매화는 추위의 고통을 겪어야 맑은 향을 낼 수 있고 사람은 어려움을 겪어야 큰 기개를 드러낸다’라는 뜻이다. 매화가 혹독한 추위를 이겨내고 늦추위에 움을 틔우고 꽃을 피울 때 그 꽃은 더 향기롭고 매실 또한 튼실하다는 말이다.

그런 면에서 내년 3월에 치러질 대통령 선거에 출전한 선수들의 검증은 혹독할수록 튼실한 대통령을 낳게 되는 것이다.

다만, 지키지 못할 공약(公約)으로 국민을 현혹하여 결국 허황된 공약(空約) 남발로 국민에게 절망을 줄 후보는 내쳐야 한다. 공정을 노래하며 자신은 불공정을 몸소 실천하는 후보는 가려내야 한다.

내 돈 아니라고 국민의 세금가지고 자기 맘대로 인심 쓰는 후보도 구분해야 한다.

자기가 한 말은 반드시 지키는 후보, 진실한 후보, 대한민국의 미래를 책임질 후보, 모든 국민을 자기가족처럼 사랑하는 후보를 골라야 한다.

한번 잘못된 선택은 5년간 대한민국 국민을 서글프게 할 수 있기에 매우 중요하다.

김철모 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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