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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후손자긍심버린적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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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국지사후손자긍심버린적없어”
  • 전광훈 기자
  • 승인 2021.08.13 10:2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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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6주년 8·15 광복절 기념
김일두 애국지사 후손
김산곤 씨 인터뷰
김일두 애국지사


“힘들게 살아왔지만 독립운동가, 애국지사 후손이라는 자긍심을 늘 가슴 깊이 품고 살았다”

76주년 광복절을 나흘 앞둔 지난 11일 전주 평화동 자택에서 김일두 애국지사 후손인 김산곤(73)씨를 만났다.

순창 출신인 김일두 지사의 손자 김산곤 씨는 “할아버지께서는 1919년부터 1년간 상해 임시정부의 통신원으로서 군자금 모집활동을 하다가 옥고를 치렀고, 1926년 7월에는 김제군 원평에서 군자금 모집활동을 하다가 체포돼 징역 3년 형을 선고받고 또다시 옥고를 치렀다”고 말했다.

17세에 항일투쟁을 시작한 김일두(金一斗, 1891∼1955) 지사는 1891년 순창군 동계면 추동마을에서 김해김씨 김봉진의 장남으로 태어났다. 

본관은 김해. 자는 동수(東秀)이며, 호는 추산(秋山)이다. 

항일운동 때 진동 또는 동 등의 가명으로 불리기도 했다.

17세의 김 지사는 강원도 원주 진위대장 민긍호의 휘하에 들어가 소대장으로 의병운동을 전개하면서 강원도ㆍ충청북도ㆍ경상북도에서 일본군과 싸워 큰 공을 세웠다. 

그러다 충주 결전에서 민긍호 의병대장이 전사하자, 이재후 의병과 함께 1년 간 의병부대를 이끌며 항일전을 진두지휘했다.

1910년, 일본에 국권을 빼앗기자 김 지사는 일제에 싸우기 위해 반항회를 조직했다. 

그 후 전 재산을 정리해 태화상회에서 400여 개의 폭탄을 구입해 동지들에게 나눠주며 전국의 경찰서를 일시에 폭파할 것을 결의했다. 

그러나 사실이 일제 경찰들에게 발각돼 실패하고, 중국 상하이로 망명했다.

이후 북경에서 영위대학 의학부에 재학 중 이시영, 신채호, 조성환 등과 결의하고 독립군에 가담해 군자금 조달과 조직책을 맡았다.

대학을 졸업한 후에는 노령 신위촌의 고평 장군의 휘하에 들어가 독립군 중장으로 추천돼 수십 차례에 걸친 일제와의 전투에서 혁혁한 공을 세웠으며, 1919년 3.1만세 운동이 벌어지고 상해 등에 임시정부가 수립되자, 서간도의 신흥무관학교에서 병법을 강의했다.

그러다 1920년 대한민국임시정부의 통신 책임자로 김진동이란 가명으로 김환과 더불어 국내에 밀파돼 군자금을 모금하다가 이듬해 일본경찰에 체포됐다. 

3년을 복역하는 동안 일본총독의 순시를 계기로 옥중투쟁을 벌여 심한 고문을 받고 5년의 옥고를 치른 후 다시 중국으로 망명했으며, 1926년 김동이란 가명으로 재차 국내로 잠입해 김제에서 다시 군자금 모금활동을 하다가 일본경찰에게 체포돼 전주지방법원에서 징역 3년형을 언도받고 옥사를 치렀다.

김 지사는 광복 후에는 3.1동지회를 조직, 백범 김구와 함께 건국에 힘쓰는 한편 남북통일정부 수립에 전력투구했다.

백범 김구 선생이 불의의 총탄으로 서거한 후 고향에 내려온 김일두 지사는 옥살이 때의 고문의 여독과 백범을 잃은 슬픔, 분단된 조국의 상황을 개탄하다가 1955년 4월 14일 65세를 일기로 생을 마감했다.

정부에서는 그의 공로를 높이 찬양해 독립유공자로 표창했는데 1977년에 대통령표창, 1980년에는 건국훈장 국민장을 추서했다. 

김 지사는 현재 국립현충원 애국지사 제3묘역 548에 안장돼 있다.

후손 김산곤 씨

후손인 김산곤 씨 “국가가 없는 상태에서 스스로 독립을 위해 헌신한 분들이다”며 “하지만 대다수 후손들에게 남겨진 혹독한 가난과의 싸움뿐 이었다”고 토로했다.

특히, 조국의 독립을 위해 헌신한 애국지사들의 정신이 점점 잊혀져가는 것을 우려했다.

그는“시간이 흘러 이제는 광복회 조직도 존폐의 위기에 놓여 있다”면서 “수혜의 폭이 4대 5대 후손까지 승계돼야 광복의 의미와 선조들의 헌신을 후손들이 기억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끝으로 “독립운동가와 그 후손들이 대우 받는 사회가 만들어져야 나라가 어려울 때 누구든 두려워 하지 않고 헌신할 수 있을 것"이라고 거듭 강조했다.  
/전광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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