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안군 주산면의 민흥식 산돌마을이장이 ‘풋과일’이라는 시집을 펴내 주위로부터 화재를 불러오고 있다. 총 3장으로 구성된 풋과일은 1장은 자신이 쓴 시, 2장은 인생록, 3장은 글 진주모음으로 구성되었다.
민흥식 이장은 평소 글쓰기를 좋아하며 시간 나는대로 본인이 느낀 감정을 시로 써 보관하던 중 자녀들이 아빠의 글이 너무 주옥같다며 출판해 준 것이다. 이 시집에 실린 총 90편의 시들은 본인이 평소에 느낀 감정을 아름다운 시상으로 표현해냈다.
작가인 민이장은 머릿글에서 “다듬어지지 않은 문맥, 흩어진 덩어리가 어떤 분에게는 맑은 생수를 끌어 올리는 마중물이 될 수 있다는 가상스러운 용기를 낸 내 자신에게 박수를 보내고 싶다”고 하였으며, 자녀 대표로 딸이 아빠에게 보내는 글에서는 “무한하고 깊은 사랑을 주신 보답으로 하루하루를 더 소중히 여기고 감사하며 살겠습니다. 소중한 것을 소중하다. 감사한 것을 감사하다. 여길 수 있는 당신의 딸로 크게 해주셔서 감사합니다.”라고 효심을 드러내기도 하였다.
정춘수 주산면장은 “평소에 모든 사물을 행복하게만 바라보고, 맑고 깨끗한 그의 청순한 마음을 존경한다”며 “작은 것에 감동하고 또 자연과 사람과 추억이 소재가 되어 세상에 나온 민이장의 ‘풋과일’이라는 시집의 출판은 우리면민 모두의 자랑”이라며 축하의 뜻을 전하기도 하였다.
부안=이헌치기자
저작권자 © 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