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국민의힘 대선경선 예비후보(전 검찰종장)가 지난 달 30일 전격 입당한 지 약 일주일 만에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은 ‘1일 1실언’, 당 지도부와의 갈등, 지지율 하락 등이 겹치면서 윤 예비후보에 대해 철학 부재와 정책 이해 부족 등으로 위기가 초래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국민의힘은 최근 최재형 전 감사원장의 대선 출마에 따라 ‘프랜 B’가 아니냐는 얘기가 돌았으며, 윤 전 총장 캠프는 말실수를 막기 위해 레드팀을 구성·운영키로 했다고 9일 전해졌다.
이들은 대외 메시지의 모범 답안을 미리 준비하고, 발언 현장에서 논란 소지와 왜곡이 있을 때 즉시 개입해 본래 취지를 바로 잡을 것으로 예상된다.
전문가들은 레드팀 운영만으로 윤 전 총장 리스크를 관리하기에 역부족이고 윤 전 총장의 근본적인 인식과 태도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윤 전 총장은 지난 번 국민의힘 입당식 때 이준석 대표가 부재 중인 시점에 입당을 진행해 이 대표의 불만을 샀으며, 당 대표가 주도하는 봉사활동에도 2회 연속 불참석해 논란이 일었다.
이 밖에도 120시간 노동, 건강한 패미니즘, 후쿠시마 원전 관련 발언, 박근혜 대통령 불구속 관련 발언 등 연속되는 실언으로 당 내외의 논란이 커지고 있다.
특히,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가 TBS 의뢰로 지난 6~7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4명에게 차기 대선후보 적합도를 물은 결과 윤 전 총장이 28.3%로 전주보다 4%P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이재명 지사는 1%P 오른 28.4%를 기록했고,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16.2%, 최재형 전 감사원장 6.1%, 홍준표 국민의힘 의원 3.5%,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3.2%,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2.5% 등이 뒤를 이었다.(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와 한국사회여론연구소 홈페이지에서 확인 가능하다)
서울 = 이민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