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편집 : 2024-03-29 17:10 (금)
‘보행 장애’ 척추관협착증, 보존적 치료 어려울경우 전문의와 상의해야
상태바
‘보행 장애’ 척추관협착증, 보존적 치료 어려울경우 전문의와 상의해야
  • 길문정
  • 승인 2021.08.06 10:1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딱딱한 조직이 신경을 누르는 질병
‘양방향 척추내시경술’로 치료 가능
강북연세병원 최일헌원장
강북연세병원 최일헌원장

 

나이가 들면 척추의 퇴행이 진행되면서 척추 질환이 발생하기도 하는데, 노년의 삶의 질을 떨어뜨리는 척추관협착증이 대표적이다. 척추에는 신경이 지나가는 통로인 척추관이 있다. 하지만, 나이가 들면 척추관 주변 조직인 인대나 뼈, 관절 등이 커지면서 척추관이 좁아져 신경을 압박하게 되는데, 이를 척추관협착증이라고 한다.

하지만 극심한 허리 통증으로 고생하면서도 상당수 환자들이 ‘허리질환은 무조건 수술을 해야 하고 수술하면 더 나빠진다’는 속설 때문에 병원 내원을 꺼리는 경향이 있다.

허리질환을 앓고 있는 환자들 중 수술이 필요한 경우는 5% 정도에 불과하다”며 “나머지 95%는 수술 없이 보존적 치료만으로도 좋아질 수 있다.

불가피하게 수술적 치료가 필요한 경우는 중증 허리디스크, 척추관협착증으로 신경마비가 생기고, 이 때문에 대소변이 안 나올 정도의 ‘초응급’ 상태일 경우다. 이때는 가능한 빨리 수술을 받아야 한다. 이때 수술을 받지 않으면 배변·배뇨 기능이 영원히 돌아오지 않는 등 증상 악화를 피할 수 없기 때문이다.

척추관협착증은 주로 뼈, 관절과 같은 딱딱한 조직이 신경을 누르는 질병으로 보행 시 다리가 아파서 쉬지 않으면 걷기 힘든 보행 장애 증상이 특징이다. 척추관협착증이 심해지면 저린 증상은 발목, 종아리, 무릎, 허벅지, 엉덩이, 서혜부를 따라 항문 쪽으로 찌르는 듯한, 또는 쥐어짜거나 타는 것 같은 통증으로 나타난다. 이렇게 척추관협착증은 허벅지나 종아리에서 통증이 발생하기 때문에, 허리 때문이라고 의심하는 경우가 드물다. 따라서 척추관협착증은 진단 과정에서 임상 경험이 많은 전문의의 판단이 매우 중요하다

치료는, 초기엔 안정을 취하거나 약물치료, 보조기, 경막 외 부신 피질 호르몬 치료 등의 다양한 보존적 치료를 시행하는데 보존적 치료로 효과가 없거나 하지마비, 말초신경 증상, 근력 부족, 보행 장애가 심할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를 고려하게 된다.

이 경우, 최신 치료법으로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을 고려할 수 있다. 5mm의 작은 구멍으로 수술도구와 내시경을 넣어 정밀하게 근본적인 치료가 가능한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척추관협착증을 비롯한 허리디스크 등과 같은 척추 불안정증이 없는 환자들의 다양한 허리수술에 적용이 가능한 치료로 알려져 있다. 기존 현미경 수술보다 세밀하게 진단과 동시에 치료가 가능하여 보다 정밀한 치료가 가능하며, 내시경 삽입을 위해 5mm 정도의 최소한의 구멍만을 절개하기 때문에 비수술 치료에 가깝고 흉터와 통증에 대한 걱정이 없어 치료 효과와 환자들의 만족도 측면에서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고령이거나 고혈압·당뇨병이 있으면 절개와 전신마취로 인해 수술 부담이 큰데, 양방향척추내시경술은 이런 환자라도 안심하고 받을 수 있는 수술이다. 하지만 척추 수술은 불가피한 경우에만 시행해야 하고 특히 양방향 척추내시경술은 매우 정밀한 수술인 만큼 반드시 임상경험이 풍부한 의료진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

도움말: 강북연세병원 최일헌 병원장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주요기사
이슈포토
  • 청년 김대중의 정신을 이어가는 한동훈
  • 신천지예수교 전주교회-전북혈액원, 생명나눔업무 협약식
  • 남경호 목사, 개신교 청년 위한 신앙 어록집 ‘영감톡’ 출간
  • 우진미술기행 '빅토르 바자렐리'·'미셸 들라크루아'
  • 옥천문화연구원, 순창군 금과면 일대 ‘지역미래유산답사’
  • 도, ‘JST 공유대학’ 운영 돌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