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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원팀정신’, 전북 정치권에 주는 교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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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배구 ‘원팀정신’, 전북 정치권에 주는 교훈
  • 전민일보
  • 승인 2021.08.05 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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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여자배구가 45년만의 메달 도전에 나서는 등 도쿄 올림픽에서 돌풍을 일으키며 국민적 지지를 받고 있다.

한국 여자배구팀은 지난 4일 8강에서 맞붙은 강호 터키를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로 극적인 승리를 일궈내며 9년 만에 4강 진출에 성공했다.

세계 13위의 한국 여자배구가 지난 10년간 단 한 번도 이겨보지 못한 세계 4위의 터키와 경기에서 승리를 거둘 것으로 예상한 이는 많지 않았다.

하지만 주전부터 후보까지 모든 선수들이 ‘원팀’정신으로 모든 잠재력을 끌어내며 투혼의 승리를 거뒀다.

모든 선수가 투입됐고, 코트에서 그들은 본인의 모든 능력치를 투입했다. 김연경 선수가 부진하면 김희진, 박정아는 물론 나머지 동료들이 그 틈을 충분히 메워주며 균형을 맞췄다. 원팀 정신의 정석을 이번 올림픽을 통해 여실히 확인시켜줬다.

정치권에서 ‘원팀’단어가 자주 나온다. 민주당 대선경선 후보간의 날선 네거티브공방이 심화되면서 원팀 협약까지 체결했지만 적자생존의 싸움은 지속되고 있다. 원팀과 관련, 전북 정치권도 자주 회자됐던 단어이다.

전북 정치권의 원팀 논란이 자주 빚어졌기 때문이다. 도당위원장 선거부터 그 이후로 삐꺽 거리는 모습을 보여주며 도민들에게 실망감을 안겨줬다.

일부 현안사업이 터덕거리면 전북 정치권은 ‘정치력 부재의 한계를 체감했다’며 호소하기도 했다.

하지만 전북은 여당의 정치적 텃밭이다. 과거처럼 야당 지지층이 많은 전북이 아닌 여당 프리미엄을 기대하고 있는 도민들에게 있어 ‘정치력 부재’의 해명은 핑계로 보일수도 있다. 전북 정치권 원팀시스템이 제대로 가동되고 있는지 정치권 스스로 점검해봐야 할 것이다.

지난 5월 전북도와 지역 국회의원간의 예산정책협의회에서 전북 정치권 원팀론이 다시 부각됐다.

전북도와 지역 국회의원들은 중앙부처 부정적·미온적 사업에 대해 상임위별로 역할 분담을 하고, 도의 중점사업들을 반영하기 위해 긴밀히 공조,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하지만 지난 6월 민주당 신영대(군산)의원이 김성주 전북도당위원장의 독단적인 운영에 강력한 유감을 표명과 모든 도당 당직을 사퇴한다고 밝히면서 다시 논란이 불거졌다.

내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공천권 갈등이 더욱 표면화돼 갈등이 심화될 개연성도 높아 보인다.

변화와 혁신의 요구가 거세진 상황에서 전북 정치권은 부족한 부분을 원팀 정신으로 극복해 내야 할 것이다. 쇄신과 혁신을 통해 전북정치권의 단일대오 자세가 필요한 시점이다.

여자 배구팀이 올림픽에서 상대적 열세를 극복할 수 있었던 원팀정신을 전북 정치권도 발휘해 전북발전에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 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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