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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 4일 대권 출마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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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재형 전 감사원장, 4일 대권 출마 선언
  • 이민영 기자
  • 승인 2021.08.04 1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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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비 안 된 상태에서 출마 인정, 진솔한 답변

국민의힘 소속 최재형 전 감사원장이 4일 대권 출마를 선언해 본격 대선 경선에 돌입했다. 그는 국정 전반의 정책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는 점에 대해 인정하면서 진솔한 답변으로 호평을 받았다.

그러면서 "보수와 진보를 떠나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다"며, 통합을 이뤄내는 대통령이 되겠다고 밝혔다.

이날 출마선언은 화상회의 플랫폼 줌(Zoom)을 통한 온라인 비대면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시간 가량 되는 질문에 비교적 성실하게 답변했다.

그는 자신의 강점을 '통합'이라고 꼽으며, "과거 정치적 분열에 빚이 없다"는 점을 강조했다. 또한 자신에 대해 "제가 보수적 인사라고 생각할 텐데, 그렇게 보수적인 사람은 아니다"며, "균형 잡힌 시각으로 오랜 법관 생활을 했고, 보수와 진보 떠나서 나라 사랑하는 마음 만큼은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다"고 응답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를 생각하고 나라의 미래를 생각하는 분들과 힘을 합하면 통합을 이뤄낼 수 있다고 말씀드린다"며, 자신감을 표했다.

최 전 원장은 재직 시절 정부와의 경험을 털어놓기도 했다. 그는 "감사원이 위원 임명과 관련해 갈등 있었던 건 잘 아실 것"이라며, "청와대에서 공직자 임명을 하고, 또 그런 사람들이 기관에 충성하는 게 아니라 정권에 충성해 각 기관이 제 기능을 못하는 것을 많이 봤다"고 했다.

또한, "감사원은 여러 국정을 들여다보지만 사전에 막을 수 있는 건 아니다"며, "여러가지 불합리한 국가 정책들 감사원으로서는 막는 데 한계가 있다"고 밝히며, 감사원장직을 그만 둔 이유를 내비쳤다.

최 전원장은 대북문제에 대한 답변에서 “남북 대화 통일을 위한 구체적인 로드맵에 대해선 (정치에) 입문한 지 얼마 안 돼서 구체적으로 말씀 못 드리지만 정상 간 만남을 통한 톱다운식 대화가 가능한 지 또는 유용한지에 대해 말씀드리겠다”며,

“저는 남북 대화, 한반도 평화, 비핵화를 위해 언제든 만날 용의가 있다. 북한 현실은 모든 결정을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하는 체제다. 결국 실무적 입장보다는 정상들이 만나서 풀어야 할 문제가 많이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하며 대통령의 역할을 강조했다.

최 전 원장은 이승만 초대 대통령에 대해 비교적 호의적으로 평가했다. 기자단은 최 원장의 장모께서 프란체스코 영부인의 비서를 한데 대해 묻자, “저희 장모께서는 1959년까지 프란체스코 여사 개인 비서를 결혼하면서 그만두셨다. 제가 어떤 경위로 비서가 되셨는지는 정확히 알지 못 하고 다만 비서 역할을 하시다가 결혼하면서 그만두셨다”고 밝혔다.

그는 젊은이들이 살기 좋은 나라를 만들겠다고 한데 대해 묻자 “공정한 룰을 지키는 사람들이 이 나라를 다스려서 우리 젊은이들이 '우리나라가 공정한 나라가 됐구나, 나도 공정한 경쟁에 뛰어들어서 열심히 하면 내가 노력한 만큼 성공을 이룰 수 있겠다'하는 희망을 가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 밖에도 부동산 정책, 외교문제, 이재명 지사의 기본 소득문제, 최저임금 문제, 기업의 규제철폐, 한미연합훈련, 연금개혁, 페미니즘, 주52시간 문제 등 다양한 문제에 대해 비교적 진솔하게 응답했다.

서울 = 이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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