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이 성평등 위원회를 구성하고 본격적인 운영에 들어갔다. 지난 29일 첫 회의를 가진 재단 성평등 위원회는 성평등 관련 전문가 및 활동가인 외부 5명, 문화 및 관광 분야를 아우르기 위해 재단 내부 분야별 2명 등 모두 7명으로 구성됐다.
성평등 위원회 첫 회의에서는 재단에서 운영한 최근 3년간의 각종 위원회와 사업에 참여한 심사위원의 성비 및 연령대 분석을 통해 현재를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가 됐다. 또한 위원회에서 결정된 올해 주요 추진 과제는 문화예술인의 성희롱·성폭력 발생 시 재단이 적극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매뉴얼 마련이 제안됐고 이러한 기초를 올해 만들어 갈 예정이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매뉴얼 마련을 통해 피해 사례 발생 시 재단 차원에서의 적극적인 구제와 대처 체계를 구축, 피해를 극복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궁극적으로는 성관련 문제를 예방해 전라북도의 문화예술과 관광분야의 성평등 환경을 조성하는 목표가 이루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재단은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해 여러 기관과 함께 성평등 관련 사업을 추진해왔다. 지난 2019년 문화체육관광부에서 주관한‘성평등 문화확산 네트워크 전북포럼’을 시작으로 ‘전북지역 문화예술계 성평등 정책포럼’에 공동주관했다. 또한 올해에는 도내 5개 문화재단과 전북대 여성연구소, 전북여성문화예술인연대, 지식공동체 ‘지지배배’로 구성된 ‘전북 문화예술 성평등 네트워크’를 만들고 업무협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올해는 ‘전북 문화예술 성평등 네트워크’에서 공동으로 추진하는 ‘성평등 예술비평학교’와 더불어 재단의 자체적인 ‘성평등 위원회’를 추진해 재단의 성평등 문화 기반을 다지고 이를 확산시키기 위한 초석을 마련했다.김영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