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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등재 숫자보다 우리의 관심이 더 중요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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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유산등재 숫자보다 우리의 관심이 더 중요해
  • 전민일보
  • 승인 2021.07.28 09: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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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양한 생물종의 보고(寶庫)로서 가치를 보유하고 있는 고창 갯벌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됐다. 지난 26일 제44차 세계유산위원회는 온라인 회의를 통해 한국의 갯벌을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공식 등재하기로 결정했다.

세계유산위원회는 한국의 갯벌이 “생물학적 다양성 보전을 위한 자연서식지로서 (특히 멸종위기 철새의 이동로) 가치가 인정된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OUV)가 인정된다“ 고 평가했다.

한국의 15번째 세계유산이자,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에 이은 두 번째 자연유산이다. 전북은 고창 고인돌(2000년), 백제역사유적지구(2015년), 정읍 무성서원(2019년) 등 문화유산 3건과 자연유산 1건 등 총 4건의 세계유산을 보유하는 지역이 됐다.

이처럼 많은 세계유산이 등재되고 있지만, 반짝 관심에만 머물고 있다. 세계유산은 한국만의 유산이 아닌 세계인들의 유산으로 후손들에게 물려주기 위한 것이다. ‘인류 전체’를 위한다는 표현 자체가 충분히 자부심을 준다.

그러나 세계문화유산은 우리가 쉽게 찾아갈 수 있지만, 수많은 우리의 유산 중 하나쯤으로만 인식되는 것 같아 아쉬운 대목이다.

미국과 유럽 등의 관광객들은 세계여행을 떠나면서 해당 국가의 세계유산을 찾는 여행의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미국 등 오랜 역사를 지니지 못한 국민들일수록 그런 경향이 뚜렷하다. 우리가 소중하게 여기지 않지만, 그들의 눈에는 찬란하고, 너무나 부러운 문화유산이다.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하듯 세계유산을 늘려가며 홍보에만 치중한 정부와 지자체의 탓도 있어 보인다.

세계유산 등재로 관광객이 밀려들 것처럼 홍보하곤 있지만, 실상은 그렇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고인돌과 백제역사유적지구 등이 세계유산 등재가 될 때를 회고해 보면 알 수 있을 것이다.

이곳은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곳이지만, 국내 관광객의 발길도 많지 않은 곳이다. 세계유산도 아닌 전통한옥가옥이 밀집해 있는 전주한옥마을에 연간 1000만명의 관광객이 다녀가는 것과 비교해 관심을 받지 못하고 있다.

세계유산이 가장 많은 중국과 이탈리아, 스페인, 독일, 프랑스 등 8개국은 세계에서 외국인 관광객 방문 건수가 가장 많은 국가이다.

우리 국민 국내 세계유산을 모두 기억하는 이들은 극히 드물다.

우리의 관심이 소홀한 상황에서 한국의 세계유산을 세계인들에게 알린다는 시도자체가 어불성설이 아닌가 싶다.

우리 스스로부터 관심을 가지고 세계인들 위한 한국의 세계유산을 보존·계승할 수 있도록 풍토를 만들고, 그 이후 세계적인 관광명소로 탈바꿈시켜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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