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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미국 조지아주에 한옥단지 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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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대, 미국 조지아주에 한옥단지 조성
  • 김영무 기자
  • 승인 2021.07.27 18: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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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조지아주에서 조만간 우리 전통방식의 한옥단지를 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그간 알제리와 베트남 등에 한옥 수출을 해 온 전북대학교(총장 김동원)가 이번엔 미국 시장에 진출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전북대는 최근 미국 알파솔루션(Alpha Solution Inc.)과 업무협약 체결을 통해 미국 한옥 수출을 구체화했다. 협약은 코로나19로 인해 서면으로 진행됐다.

이번 협약의 주요 내용은 미국 조지아주 엘리제이시(Ellijay)에 한옥단지를 조성하는 것으로 우선 한옥 살림집 1동을 건축한 뒤 미국 건축 당국의 허가를 받아 이곳에 본격적으로 한옥마을 단지를 만든다. 이는 한옥이 못이 하나도 들어가지 않고 맞춤과 이음으로 세우는데 비해 미국은 지진에 대비해 건축물을 땅에 고정시켜야하기 때문이다. 이에 대비해 전북대 한옥 기술진은 내진에 대비한 한옥 건축 계획안을 이미 제출했으며 현재 제작을 진행하고 있다.

이번에 수출하는 한옥은 살림집으로, 평면은 ‘ㄷ자’, 지붕은 팔작지붕에 겹처마 양식을 택했다. 기단은 장대석기단을 설치해 한국의 전통건축 양식을 반영키로 했다. 공간은 우리나라의 전통양식을 따르되 미국인 생활을 고려해 입식으로 거실과 방, 누마루로 구성하기로 했다. 면적은 173m2(52평) 규모로 비교적 큰 규모다. 두 기관은 지금부터 제작을 시작해 2월 완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후 한옥마을을 조성해  약 60여 채를 1차적으로 수출하고, 이어 라스베거스 수출도 추진할 예정이다.

전북대는 이 건물을 고창캠퍼스에서 제작한 뒤 선박으로 운반, 미국에서 조립하는 형태로 사업을 진행한다. 특히 한옥의 제작은 전북대 고창캠퍼스에서 한옥교육을 받은 교육생들이 조합을 설립해 사회적기업을 운영하고 있는데, 이들이 교육생들과 함께 제작에 참여키로 해 의미를 더하고 있다. 전북대는 국내 한옥교육의 메카로 자리매김해 그간 유네스코에서 한옥을 발표하고, 미국과 일본, 프랑스, 그리스, 불가리아 등에서 한옥전시회를 개최한 바 있다. 

김동원 총장은 “알파 솔루션과의 이번 협약으로 친환경·저탄소의 지속가능한 주거환경이면서 미래지향적인 비전을 지니고 있는 전통 한옥 소재 사업 기술 고도화 및 한옥의 우수성을 알림으로써 글로벌화를 통한 눈부신 발전의 기회”라며 “우리 대학이 보유한 한옥교육역량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전 세계 한옥 건축 분야 R&D 구축에 노력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김영무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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