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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판에 만원’...“비싸서 못사먹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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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란 한판에 만원’...“비싸서 못사먹어요”
  • 김명수 기자
  • 승인 2021.07.15 17:0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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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전주시 송천동 한 마트. 계란 한판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섰다.
15일 전주시 송천동 한 마트. 계란 한판 가격이 1만원을 넘어섰다.

전주시 송천동에 사는 주부 박모(35)씨는 며칠 전 동네 마트에 달걀을 사러 갔다가 깜짝 놀랐다. 

왕란 한 판(30개) 가격이 1만 원대를 넘어섰기 때문이다. 

박씨는 “아이들이 달걀을 워낙 좋아해 비싸지만 어쩔 수 없이 샀다”며 “대파 가격은 요즘 진정되는 것 같은데 달걀 값은 왜 떨어지지 않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달걀 가격의 오름세가 좀처럼 잡히지 않고 있다. 

15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전주남부시장 특란 30개 소비자가격은 8000원으로 1년 전 4500원에 비해 두배 가까이 오른 상태다.
지난 2일 발표된 호남지방통계청의 6월 소비자물가 동향을 봐도 달걀 가격은 1년 전보다 38.9%나 치솟았다. 

정부가 부랴부랴 달걀 수입을 늘렸는데도 가격은 잡히지 않고 있다.
“차라리 닭을 키우는 게 낫겠다”는 가정주부들의 농담 섞인 푸념이 나올 정도다. 

더욱이 달걀 가격을 끌어올렸던 가장 큰 요인인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가 잠잠해졌는데도 가격이 좀처럼 내려가지 않고 있다. 

고병원성 AI로 산란계 사육 마릿수는 줄었는데, 코로나19 영향으로 가정 수요가 늘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계란 값 폭등의 1차 원인은 작년 말부터 올해 초까지 전국적으로 퍼진 고병원성 조류 독감(AI)이다. 

대한양계협회에 따르면 작년 말부터 현재까지 AI로 살처분한 산란계는 1675만마리에 이른다. 이는 AI발생 직전인 지난해 3분기말 사육 산란계수(7385만마리)의 23% 수준이다.

살처분 이후 계란농가에선 산란계를 재입식하는 등 생산량 회복에 나섰지만 계란 공급은 예년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공급 부족은 가격 인상으로 이어졌다. 통계청 국가통계포털(KOSIS)에 따르면 올 상반기 계란 값은 전년 대비 39% 올랐다. 

2017년 이후 4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상승한 것이다. 정부는 올 상반기에만 2억개가 넘는 계란을 수입하는 등 가격 안정화 정책을 폈지만 효과는 미미했다.

양계협회 관계자는 “정부가 지원하는 대량 살처분 보상금 규모가 예년 대비 마리당 5000원 가량 줄었다”면서 “중병아리 가격은 폭등한 반면, 보상금은 줄어 농가에서 산란계 입식이 어려운 상황”이라고 말했다.

양계업계는 계란 수요가 급증하는 추석 때까지 계란 값이 계속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한다. 

하지만 유통업계는 다시 산란계 공급이 회복되지 않은 상황에서 AI가 재확산 하는 건 아닌지 우려하고 있다.

도내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고병원성 AI로 인한 대량 살처분으로 계란 부족 현상이 장기화 할수도 있다”고 말했다. 김명수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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